LG디스플레이, 영업 적자 '늪'...하반기도 '먹구름'
상태바
LG디스플레이, 영업 적자 '늪'...하반기도 '먹구름'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8월 07일 07시 59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규모 시설투자...감가상각비 '부담'
2019031800007_0.jpg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LG디스플레이가 불안한 업황으로 인해 올해 실적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대규모 시설투자 영향으로 감가상각비 부담이 높아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는 6일 전거래일보다 1.54% 떨어진 1만2750원으로 장을 마쳤다. 5거래일 연속으로 가파른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5일에는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 2분기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미중무역분쟁 등 매크로 우려 확대로 패널 유통사와 TV 세트사들이 구매를 보수적으로 전환하면서 수요 위축이 크게 나타나 가격이 급락하면서 LG디스플레이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중국의 LCD(액정표시장치) 저가 공세가 강해지고 있는데다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서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지 못한 탓이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연결 기준 2019년 2분기 매출 5조3534억원, 영업손실 368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 분기(5조8788억원)과 전년 동기(5조6112억원) 대비 각각 9%와 5% 감소했다.

또 모바일 부문 사업역량 강화 및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전 분기(영업 적자 1320억원)과 전년 동기(영업 적자 2280억원) 대비 영업 적자 폭이 확대돼 368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5502억원이다.

2019년 2분기 제품별 매출 비중은 TV용 패널이 41%로 전 분기 대비 개별판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매출 비중 증가로 전 분기 대비 5%포인트 증가했다. 하지만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은 22%, 모니터용 패널이 18%, 모바일용 패널은 계절성 효과로 전 분기 대비 6%포인트 감소한 19%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대규모 시설투자 영향으로 감가상각비 부담이 높은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 3분기부터 중소형 OLED 펩인 파주 E6 공장의 감가상각을 본격 시작한다. E6 가동이 장기적으로 실적 개선에 기여하겠지만 감가상각비용으로 인해 단기적인 수익성에는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 하다.

다음 달부터는 광저우 8.5세대 OLED 펩도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안정적인 수율이 확보되기 전에는 광저우 펩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용 부담까지 반영돼 적자 폭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주 E6과 광저우 펩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가 1조1300억원으로 2분기 대비 약 3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영업손실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올레드와 대형 올레드공장 시설투자를 동시에 벌이고 있다"며 "감가상각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