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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진의 공부경영

김형진 / 김영사 / 1만5800원

조규상 기자 joec0415@cstimes.com 기사 출고: 2019년 08월 05일 오전 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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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채권업 15년, 창업투자업과 증권업 등 금융사업 10년, 통신업 12년 등 37년 사업 인생 내내 끊임없는 도전과 변신을 시도해온 김형진 현 세종텔레콤 회장의 사업 인생과 경영 철학이 담긴 책이다.

청년 김형진은 1982년 명동에 대흥사를 차려 전신전화 채권, 국민주택 채권을 할인 구입해서 되파는 방법으로 큰돈을 벌었다. 특유의 부지런함으로 채권시장을 생리를 일찌감치 터득했던 그로서는 돈 버는 것만큼 쉬운 것도 없었다.

그러던 김형진 회장은 1999년 증권거래법 위반으로 구속 기소됐다. 주식투자로 한순간에 수십억을 잃은 것도 모자라 20억 빚더미에 앉고 나서야 돈의 무서움을 실감했다.

그는 91일간 구치소 수감생활을 계기로 가치관이 완전히 바뀌면서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재기를 노리던 차에 금융실명제가 예고됐다. 이 날벼락 같은 소식은 그에게 오히려 호재로 작용한다. 

김 회장은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사마천의 '사기(史記)'를 읽었다. 책을 통해 그는 돈벌이에만 몰두했지 사회에 돌려줄 생각은 하지 못했다며 스스로를 탓했다. 사업가라면 마땅히 사회를 향해 안테나를 세우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그는 결국 1998년 한 해에만 530억원의 수익을 올린다. 이 자금으로 동아증권 지분을 확보해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사업을 확장했다. 위험한 거래였다. 동아증권은 부실 증권사였다. 김형진 회장은 '세종증권'으로 이름을 바꾸고, 국내 최초 홈트레이딩 시스템(HTS) 도입, 사이버 거래 증권매매 수수료 50퍼센트 인하, 거래 단말기 무료 지급 등 공격적 마케팅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상반기 순이익 624억. 업계 하위권이었던 회사는 인수 1년 만에 10위로 올라섰다.

시장을 파악해서 변화의 조짐을 남보다 한발 앞서 감지하는 것, 그의 첫 번째 전략이다. 채권업자에서 금융전문가, 그리고 기간통신사업자로의 변신도 그 전략에 따른 것이다.

채권업에서 금융업으로, 또 통신업으로, 늘 새로운 길에 도전하면서 현장에서 터득한 경영전략에 독서를 통한 마음공부까지 더해지면서 그는 공리주의를 경영철학으로 삼았다. 사회와 개인 모두에게 이로울 것, 김형진 회장이 생각하는 기업의 존재 목적이다. 사회적 역할을 도외시하는 기업은 발전할 수 없다.

이 책에는 김형진의 기업인생을 모두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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