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표는 이날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간암 임상 3상과 관련해 조기 종료 소식을 전하게 돼 주주님과 기관투자자 여러분께 깊은 유감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신라젠은 미국 내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DMC)로부터 펙사벡 간암 임상 3상에 대한 무용성 평가 결과 임상 중단을 권고 받았다고 2일 공시했다. 공시 후 이틀 만에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무용성 평가는 개발 중인 약이 치료제로서 가치가 있는지를 따져 임상시험 지속 여부를 판단하는 평가다. 신라젠은 2016년 1월 뉴질랜드에서 첫 임상 환자를 등록하며 미국, 한국 등에서 펙사벡의 간암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해왔다.
펙사벡과 바이엘의 간암 표적항암제 넥사바(성분명 소라페닙)를 순차적으로 함께 투여했을 때와 넥사바를 단독 투여했을 때의 생존율을 비교하는 식이었다.
신라젠에 따르면 간암 1차 치료제로 펙사벡과 넥사바를 함께 투여한 경우, 넥사바 단독 투여군 대비 생존기간 향상을 가져오지 못했다.
문 대표는 "임상 3상 조기 종료는 펙사벡의 문제가 아니라 항암바이러스와 표적항암제 병행요법의 치료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도 펙사벡의 항암 능력에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초기 임상을 통해 펙사벡과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의 가능성을 직접 확인했다"며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의 잔여 예산을 신규 면역항암제 병용 임상 및 술전요법(수술 전 요법)에 투입하는 등 병용 임상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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