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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효자 'SUV' 앞세워 하반기도 웃을까…파업이 '분수령'

하반기 SUV 신차 효과 더해져…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문제가 관건

조규상 기자 joec0415@cstimes.com 기사 출고: 2019년 08월 02일 오후 1시 26분
▲ 현대차 팰리세이드
▲ 현대차 팰리세이드
[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올해 2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한 현대자동차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라인업을 앞세워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비용증가와 노조 파업 등의 이슈로 인한 수익성 악화는 우려 요인으로 남아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는 2분기 영업이익 1조237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30.2% 급증한 것이다. 특히 2017년 3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오랜 침체기에서 벗어났다.

2분기 매출액은 26조96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증가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4.6%로 지난해 2분기(3.8%)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조3860억원, 9993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각각 22.8%, 23.3% 늘어났다.

국내 시장에서 팰리세이드와 코나 등 SUV 판매 호조에 신형 쏘나타 신차 효과가 더해져 작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20만156대를 판매한 것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해외 시장에서는 우호적인 환율여건 덕이 컸지만 SUV를 앞세워 미국시장을 공략하며 경쟁력을 입증한 것은 고무적인 부분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5만7340대를 팔아 전년 동월(5만1137대)보다 판매량을 12%나 끌어올렸다. 이는 작년 8월부터 1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판매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다.

특히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전체 판매 물량 중 SUV 판매 비중은 61%에 달했다. 싼타페(17%), 코나(53%), 아이오닉(141%), 투싼(11%) 등이 전년 동월 대비 뚜렷한 증가율을 기록했고, 지난 6월 북미시장에 내놓은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7월 한 달간 4464대가 팔리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팰리세이드와 베뉴가 가세한 풀 라인업 SUV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또한 내수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최초의 SUV 'GV80' 출시를 앞두고 있어 실적 개선 효과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민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내수 시장에서는 GV80 출시 등 신차 효과와 믹스 개선 효과를 이어갈 전망이며, 미국 시장에서도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며 "2분기 실적을 견인한 요소는 하반기에도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팰리세이드와 베뉴가 가세한 풀 라인업 SUV로 성장하는 차급의 판매 확대, 믹스 개선, 인센티브 축소 및 잔존가치 제고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원재료비, 마케팅비, 품질비용 등 구조적 비용 증가나 파업 등의 이슈로 인한 수익성 악화는 우려 요인으로 남아있다.

현대차는 신제품 출시와 신기술 개발에 따른 판매관리비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지난 2분기 현대차의 판매관리비는 3385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3.8% 증가했다. 급여는 330억원 증가했고, 마케팅 비용 역시 1190억원 가량 증가했다.

노조의 파업 가능성도 커진 상황이다. 현대차 노조는 70% 찬성률로 올해 파업 찬반투표안을 가결하며 8년 연속 파업을 앞두고 있다.

현대차는 생산 감소에 따른 실적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최근 판매 호조를 보이는 펠리세이드 등 일부 차종의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펠리세이드는 가뜩이나 국내 주문량이 밀려 있고 수출 물량도 부족한 실정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부진한 업황 속에서도 국내와 해외시장 모두 경쟁력을 강화했기에 하반기 외형 성장과 수익성이 기대된다"면서도 "다만 불필요한 비용 감소와 노사의 원만한 협상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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