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사고로 27명 사상자 낸 광주 클럽, 안전 점검 한 번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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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사고로 27명 사상자 낸 광주 클럽, 안전 점검 한 번도 없었다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7월 29일 1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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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구조물 붕괴로 27명(사망 2명∙부상 25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클럽이 단 한 차례도 안전점검을 받은 적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도∙감독기관인 광주 서구 등에 따르면 해당 클럽은 2016년 7월 일반음식점에서 춤을 출 수 있는 예외 조례를 적용 받아 춤을 출 수 있는 일명 '감성주점'으로 운영했다.

해당 조례에는 사업자가 지켜야 할 안전기준이 별도로 마련됐다.

화장실∙조리실∙창고 등 공용공간을 제외한 객석 면적 1㎡당 1명이 넘지 않도록 적정 입장 인원을 관리하고 100㎡당 1명 이상의 안전 요원을 두도록 했다. 또 안전 기준을 잘 지키는지 1년에 2차례 안전점검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서구는 이 조례가 통과된 뒤 단 한 차례도 안전 점검을 하지 않았다.

클럽 내 적정 수용인원의 기준이 되는 해당 클럽의 객석 면적 규모는 파악조차 하지 않았다.

'버닝썬' 사건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자 서구는 지난 3월 해당 클럽에 대해 특별점검을 벌였지만 이 역시 형식적인 점검에 그쳤다.

서구 측은 "1년에 2차례 안전점검을 하도록 정한 조례는 강제 조항이 아니어서 안전 점검을 하지 않았다"며 "특별점검에서도 손님이 거의 없어 적정 인원수 제한 등을 살펴볼 만한 상황이 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서구는 사고가 발생하자 수습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비상 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유흥주점과 일반음식점 등에 대한 불법 건축 단속 및 안전 특별점검도 29일부터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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