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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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
  • 김현우 기자 top@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7월 28일 0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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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현우 기자] 2014년 10월 설립 당시 3명의 임직원으로 시작해 2018년도 기준 매출액 약 100억원, 누적 투자금액 110억원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이 있다. 국내 대표 IP 기반 키즈 콘텐츠 전문기업인 캐리소프트다.

'아시아의 디즈니'를 꿈꾸는 캐리소프트는 자체 개발한 캐릭터 IP를 활용해 고품질의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고, 모바일, TV, 인터넷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전방위로 배포할 수 있는 강력한 미디어 역량을 갖췄다. 이를 통해 공연, 교육, 커머스 등 온∙오프라인 전반을 아우르는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12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이번 상장을 위해 공모하는 주식수는 118만주,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2900원~1만6100원이며 총 공모금액은 152억원~190억원이다.

8월 내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캐리소프트의 박창신 대표가 궁금해졌다.

Q. 캐리소프트의 성장 배경이 궁금합니다.

==캐리소프트는 2014년 10월30일 11평의 작은 사무실에서 출발, 2019년 7월 현재 임직원 90여명의 어린이 콘텐츠 전문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유튜브에서 출발해서 TV시장으로 영역을 넓혔고, 한국에서 시작해서 중국과 글로벌로 콘텐츠의 배포 범위를 넓혔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캐리소프트는 '캐리'라는 브랜드와 캐릭터의 인지도를 높여왔고, 이러한 인지도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사업모델을 구체화함으로써 고도 성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자체 IP를 기반으로, 영상과 애니메이션을 자체 제작하고, 전 세계로 콘텐츠를 배포할 수 있는 미디어 채널을 자체적으로 확보한 점이 캐리소프트의 최대 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2014년 10월 유튜브 채널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로 시작해 현재 약 1100만 이상의 충성도 높은 구독자를 확보했습니다. 성공 비결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캐리소프트가 제작한 콘텐츠를 스마트폰과 TV 등으로 접할 수 있는 시청 가능 인구는 대략 2억7000만명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시청자 스스로 '구독'버튼을 눌러서 적극적으로 캐리 콘텐츠를 소비하는 '구독자'(Subscriber)는 유튜브, 요쿠, 아이치이 같은 동영상 플랫폼에서만 존재하는 개념인데, 현재 구독자 수는 대략 1100만명입니다. 이처럼 시청 가능 인구, 시청자와 구독자를 상당한 규모로 확보할 수 있었던 비결은 전 세계 어린이들의 정서에 부합하고, 부모님이 보기에 자녀에게 유익한 양질의 어린이 콘텐츠를 꾸준히 지속적으로 제작해서 배포했기 때문입니다.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회사 설립이래 한 눈 팔지 않고 꾸준히 제작한 콘텐츠가 롱테일(Long Tail)을 형성하면서 실로 많은 시청자를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Q. 2016년엔 자체 미디어인 '캐리TV'를 설립했습니다. 유튜브 채널이 아닌 TV를 통해 아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컨텐츠 구성과 기획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유튜브 중심의 스마트폰 영상 시청이 크게 증가했지만, 여전히 TV시장은 우리 사회에서 아주 중요한 매스미디어로 굳건하게 존재합니다. 캐리소프트가 '캐리TV'라는 자체 TV채널을 열어 방송을 개시함으로써 주류 콘텐츠 시장에 당당히 진입하였고, 이는 캐리 콘텐츠의 질적 제고와 함께 캐리소프트 임직원들이 더 높은 수준의 사회적 책무의식과 함께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TV시장 진출을 계기로 고화질 TV로 봐도 훌륭하고, 온 가족이 함께 봐도 건전하고 재미있는 가족 콘텐츠의 비중을 크게 높였습니다. 또한 100% 자체 제작의 자체 콘텐츠만으로 편성함으로써 '캐리'라는 브랜드 파워를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캐리앤샵에 대한 아이들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시장의 반응이나 매출은 어떤가요?

==온라인 쇼핑몰인 '캐리앤샵'은 캐리 브랜드와 캐릭터로 제작된 다양한 상품을 한 자리에 모아 전시함으로써 캐리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제조사와 유통사를 돕기 위해 만든 것입니다. 따라서 현재까지는 '캐리앤샵' 자체의 수익보다는 상품의 전시와 홍보에 주력함으로써 매출이 많지 않았습니다만, 올해 들어서는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올 가을부터는 캐리앤샵의 커머스 기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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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러브콘서트'가 성공적이었다는 평입니다. '아이들을 상대로 EDM음악이 되겠나' 하는 비판적인 시선이 많았습니다. '러브콘서트'에 대한 자평을 해주시고 추후 계획은 어떤가요?

==러브콘서트는 캐리소프트의 자랑입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러브콘서트 공연을 무대에 올렸는데, 공연의 품질이 잘 만든 아이돌 콘서트만큼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 공연에 'EDM'으로 편곡한 음악을 사용했는데, 어린이는 물론 젊은 엄마와 아빠들에게 크게 어필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서 러브콘서트는 80년대생 이후의 부모 세대와 자녀가 함께 공감하고 즐기는 '가족 콘서트'로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올해 캐리소프트는 오는 8월7일 가족 콘서트 영화인 '러브콘서트 더 무비'를 전국 롯데시네마에서 일제히 개봉합니다. 공연 무대에서 영화 스크린으로 영역을 넓히는 시도인데, 어린이들이 극장에서 맘껏 뛰고 춤추며 영화를 즐기도록 한 '싱어롱 댄스어롱'의 콘서트 영화입니다. 이처럼 러브콘서트는 매년 열리는 공연작품이자, 매년 제작되어 상영되는 콘서트 영화작품으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Q.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계획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캐리소프트는 일찍이 2016년 8월부터 중국에서 콘텐츠 사업을 벌여왔습니다. 현재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하며, 앞으로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애니메이션 콘텐츠 제작을 통해 중국에서의 브랜드와 캐릭터 인지도를 더욱 높일 예정입니다. 작년 말부터 '헬로 캐리'라는 브랜드의 영어 교육 콘텐츠를 제작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영어권 국가들에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반응이 아주 좋습니다. 캐리소프트는 중국어와 영어의 두 가지 언어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이 두 언어권 시장에 좀 더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미국 법인 설립과 중국 베이징 사무실 개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 진출도 예정하고 있습니다.

Q. '아시아의 디즈니'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히셨습니다. 포부 실현을 위해 구체적인 계획은 어떻게 세우고 계신가요?

==아시아의 디즈니라는 비전에서 '아시아'는 '아시아적인'으로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즉, 캐리소프트는 디즈니와 같은 글로벌 콘텐츠 미디어 기업이 되고자 합니다만, 매우 동양적인 스타일을 추구합니다. 캐리소프트가 만든 캐릭터들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는데, 부모와 자식, 이웃사촌, 친구 등 동양적인 지역 커뮤니티의 사회적 가치관이 캐릭터들에 담겨 있습니다. 아시아의 가치관을 담은 스토리텔링을 통해서 차별화하되, 디즈니처럼 콘텐츠와 미디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종합 콘텐츠 회사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Q. 8월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코스닥 상장으로 그리는 청사진이 있을 것 같습니다.

==코스닥 상장은 제2단계 도약의 시작입니다. 창립 이래 현재까지 사업모델의 기반을 닦아왔다면, 상장 이후에는 글로벌 콘텐츠 미디어 기업으로 본격 성장하는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중국에서의 콘텐츠 사업에 투자하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영어권 시장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콘텐츠와는 질이 다른 극장용 애니메이션과 가족 영화도 잘 준비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업가치를 높일 것입니다.

◆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이사는

전직 신문기자(세계일보, 디지털타임스, 조선일보)로 한국외대에서 독어독문학(학사)을 전공하고 서강대(석사)와 한국외대 대학원에서 뉴미디어(박사과정 수료)를 전공했다. 조선일보 자회사 대표를 거쳐 2016년 4월 캐리소프트에 합류했으며 현재 캐리소프트의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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