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위원회는 대부업과 불법사금융 대출로 내몰리는 최저신용자들을 위해 해당 상품을 내놓기로 했다.
햇살론 17은 17.9% 단일금리가 적용되며 대출 한도는 700만원이다. 대상자는 연소득 3500만원 이하 또는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이면서 연소득 4500만원 이하인 이들이다. 기존 서민금융상품과 달리 신용도 등에 따라 금리·한도를 차등화하지 않고, 최소한의 요건만 통과하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조건으로 대출해준다.
대출 심사는 상환 능력을 초과하는 과도한 대출을 방지하기 위해 현재의 소득 대비 부채 상환부담(DSR)을 중심으로 실시된다. 연체 이력이나 2금융권 부채 보유현황 등 과거 금융거래 이력과 신용등급에 대해서는 심사를 완화할 방침이다.
대출 상환은 3년 또는 5년 원리금 균등분할상환 방식 중 선택할 수 있다. 연체 없이 성실하게 상환하는 경우 부담도 줄여준다. 3년 분할상환 약정시 연 2.5%포인트, 5년 분할상환 약정시 연 1%포인트씩 금리를 인하해준다.
햇살론 17은 반복·추가 이용도 가능하다. 상환을 완료한 경우 횟수 제한 없이 여러 번 이용이 가능하다. 또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도중에도 추가 자금이 필요한 경우 700만원 한도 내에서 1회에 한해 추가 이용이 가능하다. 단 기존 대출금액은 한도에서 차감된다.
햇살론 17은 9월 2일부터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등 13개 은행 온·오프라인에서 판매된다. 정부는 올해와 내년 각각 2000억원, 5000억원 규모로 시범 공급한 뒤 2021년부터는 1조원 수준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