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매운동 확산에 한숨 쉬는 카드업계
상태바
일본 불매운동 확산에 한숨 쉬는 카드업계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7월 25일 07시 54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반일 감정에 여행객 급감…신상품 출시·홍보 차질 불가피
309886_278053_4024.jpg
[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카드업계가 일본 불매운동 확산으로 신상품 홍보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일본 여행 수요에 발맞춰 관련 상품을 잇달아 선보였지만 최근 상황에 맞물려 역풍을 맞을 위기에 처했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지난달 말 출시한 '카드의정석 제이쇼핑(J.SHOPPING)'의 판매 및 관련 이벤트를 이달 4일부터 잠정 보류한 상태다.

해당 카드는 일본 여행객을 위한 온라인 발급 전용 상품이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자주 찾는 여행지 1순위가 일본이라는 점과 그 동안 일본여행 혜택에 중점을 둔 카드가 없었다는 점에 주목해 개발됐다. 다만 한·일 갈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해당 상품의 경우 재출시 자체를 백지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달 2일에는 우리카드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6곳에서 적립한 포인트를 통합 이용할 수 있는 '카드의정석 유니마일(UniMile)'을 출시했다. 지난 23일에는 KB국민카드가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 3개 LCC의 항공권 가격을 깎아주는 '이지 플라이 티타늄 카드'를, 같은 날 하나카드도 에어부산 항공료 10만원당 5000하나머니를 쌓아주는 '에어부산 원큐쇼핑 카드'를 선보였다.

이처럼 카드사들은 휴가철을 맞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LCC 이용객 수요에 발맞춰 신상품을 출시했지만 당초 기대만큼 가입 실적이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여행객이 줄었기 때문이다. 각 LCC 해외 노선의 30~60%는 일본 노선이다. 최근 '일본 여행 안 가기' 운동이 벌어지고 항공 수요도 급감하면서 일부 LCC는 일본 노선 축소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1일 한국에 대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핵심 소재 3종류의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일본 제품 불매 리스트가 떠돌고 일본 여행을 취소하자는 주장이 나오면서 반일 감정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한·일 갈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카드사들이 사전에 공지한 일본 관련 이벤트까지 중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겠지만 대놓고 관련 상품을 홍보하기에는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