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금융동향] 한국은행, 3년 만에 전격 금리인하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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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금융동향] 한국은행, 3년 만에 전격 금리인하 단행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7월 20일 0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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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코픽스 적용 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0.32%p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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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3년 만에 전격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금리인하 시기를 8월로 늦출 것이란 시장의 예상은 빗나갔다. 한은의 결단은 그만큼 경기부양이 시급하다는 방증이다.

새로운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에 따라 주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떨어졌다. 은행들은 변동금리 대출금리를 산정할 때 코픽스를 기준으로 삼는다.

카드사 노동조합이 총파업 취소를 결정했다. 국회와 정부의 입장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 통과와 정부의 대응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자 기업들이 달러화 매도를 미루면서 외화예금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한 달 빠른 기준금리 인하…"경기부양 시급"

한은 금통위는 18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올해 다섯 번째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0.25% 내린 1.50%로 조정하기로 했다. 기준금리 인하는 2016년 6월 이후 3년 1개월 만이다.

이번 금리인하의 가장 큰 원인은 수출 여건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어서다. 특히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의 업황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율은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2.6%로 집계되면서 8개월 연속 마이너스 기록할 가능성도 커졌다.

특히 이번 금리인하는 미국에 앞선 선제적 인하라는 데서 더욱 의미가 있다. 앞서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달 금통위에서는 금리를 동결하고, 이달 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를 확인한 뒤 8월에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한국경제 부진이 커지자 선제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 변동금리 최저 2.53%, 고정금리 2.4%…역전현상 지속

신한·KB국민·우리·NH농협 등 주요 은행은 16부터 적용되는 새 잔액 기준 코픽스에 따라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전달보다 일제히 0.32%포인트 낮췄다. 금융채 6개월물을 기준으로 삼는 KEB하나은행은 0.30%포인트 내렸다.

신한은행의 신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는 3.08∼4.33%다. 국민은행은 3.05∼4.55%이며,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은 각각 3.08∼4.08%, 2.66∼4.17%를 나타냈다. 하나은행은 2.537∼3.637%로 내렸다.

그러나 고정금리는 2.40%까지 떨어져 있어 여전히 변동금리보다 낮은 역전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 카드사 노조, 총파업 취소 결정

카드노조는 15일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합동대의원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총파업 결정 취소를 의결했다.

앞서 카드노조는 금융위원회의 카드 가맹점수수료 개편 방안에 반발해 지난 4월 총파업을 결정했다. 하지만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여당 인사들이 카드노조의 입장을 최대한 수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카드노조도 총파업 철회를 검토해왔다.

카드노조는 총파업 결정 당시 레버리지 비율 규제 완화와 대형가맹점 수수료 하한설정을 위한 여전법 개정 등을 요구했다. 지난달 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고용진 의원이 카드노조의 요구사항이 반영된 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당국도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카드노조는 일단 총파업을 철회하고 국회와 정부의 입장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여전법 개정안 통과와 정부의 대응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 "환율상승 기다리자"…6월 외화예금 48억달러 증가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6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거주자 외화예금은 703억8000만달러로 전달보다 47억7000만달러 늘었다. 작년 11월말 69억4000만달러 증가 이후 7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거주자 외화예금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 달러화 예금은 599억달러로 한 달 전보다 42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자 수출기업들이 환율이 오를 때 팔기 위해 지급받은 달러를 팔지 않고 예금에 넣어둔 영향이다.

6월 말 원·달러 환율은 1154.7원으로 전월 말 1190.9원보다 36.2원 떨어졌다.

엔화 예금은 기업들의 현물환 매수가 늘어나며 2억9000만달러 증가한 41억6000만달러, 유로화 예금은 2억2000만달러 증가한 33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위안화 예금은 9000만달러 줄어든 13억5000만달러였다. 기타통화 예금은 1억달러 증가한 15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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