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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금융위원장에 '쏠린 눈'…이동걸·은성수·윤종원 등 하마평 무성

내달 개각 통해 금융위원장 교체 가능성에 무게

조규상 기자 joec0415@cstimes.com 기사 출고: 2019년 07월 18일 오후 4시 37분
▲ ▲ (왼쪽부터)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 (왼쪽부터)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차기 금융위원장 후보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최 위원장은 내달 개각을 통해 물러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자천타천으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최 위원장은 18일 "이번에 상당 폭의 내각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금융위원장이 임기 3년의 자리지만 이런 때 인사권자의 선택 폭을 넓혀드리고자 사의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 경제라인을 교체하며 전면 쇄신을 통해 경제 성과내기에 집중할 뜻을 내비친 현 정부는 이에 보조를 맞출 금융당국 수장 인선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내에서도 최 위원장의 총선 출마설 등을 이유로 금융위원장 교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동안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 인물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다. 이 회장은 진보적 성향의 경제학자로 현 정부의 경제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적격이라는 평이다. 그는 김대중 정부 때 대통령비서실 행정관과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을 지냈고, 참여정부 때는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과 금융연구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 회장은 현 정부에서도 구조조정의 '컨트롤 타워'로, 금호타이어·대우조선해양·동부제철 등 굵직한 구조조정 현안을 처리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 회장의 금융위원장 인선에 있어 최대 걸림돌은 나이다. 세대교체를 단행하는 현 정부의 기조와 괴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 회장은 1953년생으로 현 정부의 경제 컨트롤 타워인 홍남기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1960년생), 김상조 정책실장(1962년생) 보다도 10살 가량이 많다. 또한 이 회장 본인도 금융위원장 자리를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성수 수출입은행장도 꾸준히 거론되는 인물이다. 1961년생인 은성수 행장은 행시 27회로 재무부에서 관료생활을 시작해 기재부를 거쳐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을 역임했다. 특히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 국장과 국제부흥개발은행 IBRD 상임이사 등을 거치며 국제금융분야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김상조 정책실장과 서울대 경제학과 동문으로 정책 공조가 잘 이뤄질 것이란 기대와 기재부 출신으로 수출입은행장을 거친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다는 점에서 유력한 후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수출입은행장을 역임하고 뚜렷한 업적이 없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1960년생인 윤 전 수석은 은 행장과 행시 동기로 현 정부에서 경제 정책을 담당한 경험이 강점이다. 문재인 정부는 한 번 기용했던 인사를 다시 중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 정부에서 일했다는 점이 단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장관급인 금융위원장 인선은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또 한 번 '회전문 인사'라고 비판을 받을 수 있어 여론의 눈치가 보이기 때문이다.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 역시 금융위원장 주요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1962년생인 김 전 부위원장은 행시 30회로 현 정부에서 최 위원장을 보조하며 금융당국을 이끌어 온 경험을 높게 평가받는다. 특히 지난해 초 가상화폐 대책이나 9·13 부동산 대책 등에서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다만 행시 기수로 봐서 아직 금융위원장의 자리까지는 무리라는 평과 함께 그가 차기 수출입은행장 또는 기업은행장으로 갈 것이란 소문도 무성하다.

그 밖에 차기 금융위원장 후보로는 정은보 전 금융위 부위원장, 증권선물위원회 비상임위원을 역임했던 조성욱 서울대 교수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그동안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차기 금융위원장 후보로 가장 강력하게 거론됐지만 본인이 고사하는 상황이라 현재로써는 오리무중"이라며 "그 중 최근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인물은 은성수 수출입은행장과 윤종원 전 경제수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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