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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일본車, 반일 감정에 ‘부들부들’…“신차 홍보도 못해”

지난해 급성장한 일본 자동차, 불매운동에 하반기 전략 ‘급제동’

조규상 기자 joec0415@cstimes.com 기사 출고: 2019년 07월 16일 오전 8시 0분
▲ 한국닛산은 오는 16일로 예고한 신형 알티마 출시행사를 취소했다.
▲ 한국닛산은 오는 16일로 예고한 신형 알티마 출시행사를 취소했다.
[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급성장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일본 정부의 보복성 수출 규제로 촉발된 국내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일부 업체는 주력 신차의 출시를 앞두고 대대적인 홍보는커녕 미디어 시승행사도 돌연 취소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1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국내에 진출한 한국토요타자동차, 혼다코리아, 한국닛산의 2018 회계연도(2018년 4월1일~2019년 3월31일) 총 매출액은 약 1조8755억원이다.

렉서스와 도요타 브랜드를 판매하는 한국토요타의 매출액은 1조1976억원으로 전년(1조490억원) 대비 14.1% 늘었다. 2015년 매출액(5969억원)과 비교해서는 3년 만에 2배로 급증한 것이다. 한국토요타는 영업이익도 682억원으로 전년(608억원) 대비 12.2% 증가했다.

혼다코리아도 2018 회계연도에서 매출액 4764억원, 영업이익 19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2.6%, 286% 증가했다. 특히 매출액은 2015년 2133억원에서 3년 만에 119% 급증하며 수입차 매출 순위 10위에서 지난해 7위로 상승했다.

일본 자동차들은 올해 상반기에도 성장을 거듭해 수입차시장 점유율을 21.5%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2010년 25.3% 이후 9년 만에 최고치이다. 일본 자동차의 상반기 판매 대수는 2만3482대로 전년 동기(2만1285대) 대비 10.3% 증가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상승세에 급제동이 걸렸다. 일본이 한국을 상대로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을 규제하는 경제보복 조치를 내린 데 분노한 국내 소비자들의 불매 운동이 자동차 시장까지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장정욱 일본 마쓰야마대 교수는 지난 2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일본 자동차 산업에 시민단체가 압력을 넣는 방식으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에 대한 대응을 한국 정부가 하면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며 “그 보다는 일본차 불매운동 같은 걸 시민단체가 하면 일본 정부도 얘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일본자동차 및 일본 관광·일본제품 불매 스티커 제작하여 모든 자동차에 붙일 수 있도록 시민단체에 호소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고 7000명 이상이 청원에 참여했다.

이에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몸을 움츠린 상황이다. 업체들은 외부 마케팅을 최대한 자제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특히 한국닛산은 오는 16일로 예고한 알티마 신형 출시행사도 취소하는 등 타격이 크다.

한국닛산의 경우 지난해 일본 자동차 업체 중 유일하게 부진을 겪었다. 한국닛산의 2018 회계연도 매출액은 2106억원으로 전년 보다 25.6% 줄어들었고, 영업손실도 140억원에 달했다.

이 같은 부진을 탈피하기 위한 한국닛산 반등의 열쇠는 알티마 신형이 쥐고 있었다. 알티마는 지난해 전체 한국 닛산 판매량의 87%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큰 주력 중형 세단으로, 닛산은 이번 달 6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 된 신형 6세대 알티마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마케팅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서 신차를 알릴 기회가 줄어들며 위기에 처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일본 자동차가 지난해 독일 자동차의 화재 사건 등으로 반사이익을 얻으며 승승장구하고 있었지만 하반기 난관에 봉착했다”며 “일본 경제보복 문제가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일본 자동차 판매량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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