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우리는 언제나 성에 살았다' 라이브러리톡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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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우리는 언제나 성에 살았다' 라이브러리톡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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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동역 기자]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우리는 언제나 성에 살았다'가 9일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진행된 황석희 번역가와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의 라이브러리톡을 성황리에 마쳤다.

황석희 번역가와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가 함께한 우리는 언제나 성에 살았다의 라이브러리톡은 원작 소설의 작가인 셜리 잭슨의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생생한 캐릭터들의 심리, 배우들의 연기와 영화가 담고 있는 메시지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먼저 원작 소설이 있는 영화인 만큼 소설의 문체와 영화적 문체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한 황석희 번역가는 "셜리 잭슨의 삶을 알고 영화를 본다면 더욱 깊은 이해를 할 수 있다. 다만 실제로 번역 작업을 할 때는 원작의 맥락과 키워드를 살피는 정도로만 참고한다."고 번역 과정을 설명했다.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는 "작가가 실제로 보수적인 분위기의 마을 사람들로부터 배척당하는 경험을 겪었고 그러한 삶이 작품 전반에 걸쳐 드러난다. 셜리 잭슨은 특정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고딕 미스터리'라는 장르를 통해 평범한 사람들이 가진 '악의'와 당시 억눌린 욕망을 가지고 살아가던 여성의 삶을 잘 담아냈다"며 해석을 덧붙였다. 

또한 순수한 악마성을 지닌 캐릭터 메리캣에 대해 황석희 번역가는 "셜리 잭슨이 자신을 투영한 캐릭터 같다. 소시오패스적인 성향이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번역을 하는 과정에서 그 인물이 겪은 과거의 사건을 추측했을 때 많은 연민이 느껴지는 캐릭터였다."고 전했고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역시 "메리캣은 마녀 같고 콘스탄스는 마녀에 복종하는 공주처럼 보인다. 둘의 관계는 매우 기형적이고 자매를 대하는 마을 사람들의 비이성적인 집단 광기 또한 충격적으로 드러난다"며 캐릭터들이 가진 상징성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메리캣이 자신만의 세계를 완벽히 지켜내려는 것은 "폐허가 될 정도로 무너진 울타리 안에서 끝까지 스스로 고립을 선택하는 모습이 관객들 입장에서는 의문점이 남지만 메리캣의 입장에서는 해피 엔딩일 것"이라며 우리는 언제나 성에 살았다가 고딕 미스터리의 특징을 매우 잘 살린 작품이고 셜리 잭슨이 원작에서 그려낸 여성성을 영상으로 잘 표현한 영화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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