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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주, 넥슨 매각 철회 결정…남은 과제는

몸값 이견차 극복 못해…넥슨 무게감 늘려야

송가영 기자 songgy0116@cstimes.com 기사 출고: 2019년 07월 10일 오전 8시 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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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송가영 기자] 김정주 NXC 대표가 매각 철회를 선언했다. 15조원에 달하는 몸값에 대한 재평가가 시작됐고 김 대표가 원하는 인수가보다 낮았던 것이 매각 철회의 주요 배경이다. 넥슨의 모바일·PC 게임들의 입지가 흔들린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넥슨의 게임 운영 등에 대해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9일 IT‧게임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본입찰에 참여한 인수 후보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지 않는다”는 짤막한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올해 초 자신과 부인인 유정현 NXC 감사, 개인회사 ‘와이즈키즈’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98.64% 전부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당시 시가총액은 NXC 기분가치 6조원에 계열사 가치, 경영권 프리미엄 등 여러 요소가 더해져 약 10조원으로 책정됐다.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의 중국시장 흥행, 매각소식에 따른 주가 상승 등으로 본입찰에 들어가기 직전에는 몸값이 15조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김 대표는 협상테이블에서 15조원에 한참 못미치는 금액을 제시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했던 넷마블과 카카오는 유동 가능한 현금이 최대 1조원으로 15조원에 턱없이 부족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큰 손’으로 불렸던 텐센트와 디즈니, 아마존 등 넥슨에 관심을 보였던 대형 기업들이 모두 손을 뗐다.

협상에 진전이 없자 김 대표는 지난 2일 스웨덴 소재의 개발사 ‘엠바크 스튜디오’의 지분 투자 확대를 통해 간접적으로 매각 철회 의사를 드러냈다. 이후 서면을 통해 매각 의사를 전달했다.

업계에서는 김 대표의 매각 철회에 대해 예상했던 상황이라는 분위기다. 최근 모바일‧PC신작들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중국시장 성공보다 국내에서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 인수자들에게 매력적이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올해 상반기 출시한 모바일 신작 린:더 라이트브링어, 트라하와 자사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크레이지아케이드BnBM가 기대만큼 높은 성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당초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이었던 바람의나라:연은 올해 안에 출시될지 미지수다.

다양한 자사IP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흥행을 주도하지 못하고 외부 IP 의존도는 점점 늘리고 있어 넥슨의 무게감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김 대표가 향후 매각을 재추진할지 여부는 미지수이나 게임 개발 및 운영 방식 등을 재점검하지 않는 이상 외부의 넥슨에 대한 평가는 쉽사리 바뀌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넥슨의 장점은 수 많은 자사 IP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었는데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이 노출되며 이번 매각 과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라며 “김 대표가 엠비크 인수 등 게임 사업에 시동을 걸고 있는 만큼 넥슨의 무게감을 더하는 작업에도 박차를 가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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