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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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7월 09일 15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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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장 매매체결 서비스 고도화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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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올해 상반기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주력했다. 바이오와 4차산업 등의 기업에 대한 혁신기업 육성에 나섰으며 업종의 특성을 고려한 상장관리 체계도 도입했다. 시장구조의 효율화 및 다양한 투자상품 제공을 위해 장 개시 전 시장을 개편했으며 시장 투명성 제고를 위해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의무공시 제도를 시행했다.

하반기에는 증권시장 매매체결 서비스를 고도화 할 예정이다. 보다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주식형 Acitve ETF 의 상장을 추진하고 파생상품 투자 지역 다변화를 위해 중국, 대만 등 중화권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활동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정 이사장은 9일 서울 여의도에서 '2019 하계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반기에 일군 성과를 되짚어보고 하반기에 주력할 사업 계획을 제시했다.

Q. 상반기에 거둔 주요 성과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먼저 코스닥 시장을 통한 혁신기업을 육성하였습니다. 바이오와 4차산업 등 기술기업에 대해 업종의 특성을 고려한 상장관리 체계를 도입하였는데요. 기술특례상장 대상을 확대해 국내 중소기업에 한정돼 있던 기술특례 대상을 중견․대기업 및 외국기업으로 확대했습니다. 단, 중견․대기업은 스케일업 단계(매출액 20%이상 성장)에 있는 기업으로 한정하고 외국기업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자격요건과 상장주선인 의무를 강화했습니다.

시장구조의 효율화 및 다양한 투자상품 제공에도 힘썼습니다. 주식‧파생시장의 장 개시 전 시장을 개편했는데요. 온라인 위주 거래환경을 고려해 시가단일가 시간을 기존 1시간에서 30분으로 줄였습니다. 주식시장의 경우 장 개시 전 시간외시장을 기존 90분에서 1시간으로 줄였습니다.

시장 투명성 제고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의무공시 제도를 시행하고, 이를 위한 보고서 작성 가이드라인을 제공했습니다. 코스피 자산 2조원 이상의 상장사 200사곳은 보고서 제출을 완료했습니다.

Q. 하반기에 주력할 사업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증권시장 매매체결 서비스를 고도화 할 것입니다. 최근 수년간 거래소는 증권시장의 변동성 완화 및 유동성 제고 등 시장안정성 향상을 위한 제도개선에 주력했는데요. 이에 따른 시장안정성 기반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매매체결 관련 투자자 서비스를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예정입니다. 호가가격단위(tick size) 및 대량매매제도를 시장환경 변화에 맞게 개선하는 등 투자자의 거래비용을 줄이고 거래편의를 제고할 수 있는 방안 모색하겠습니다.

거래소의 ESG 지원 기능을 강화하겠습니다.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측면에서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ESG가 강조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거래소들 사이에서도 ESG가 핵심 이슈로 부각되는 모습인데요. 한국거래소도 ESG 관련 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ESG채권 인증기준 마련 및 전용섹션 신설, ESG 관련 정보공개 확대, ESG 지수 다양화 등 추진 등을 위해 나설 것입니다. 또 이미 도입돼 있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G)의 품질 개선 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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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보다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주식형 Acitve ETF 의 상장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업계와 협의를 거쳐 새로운 유형의 ETF 상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수 추종상품인 Passive ETF 이외에 지수 추종을 하지 않고 보다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주식형 Acitve ETF 상장을 추진할 것입니다. Passive의 경우 지수 추종(지수 수익률 목표)이 중점이지만 Active는 지수 대비 초과수익률을 목표로 합니다.

Q. 혁신기업에 대한 자금조달 지원은 강화되고 있나요?

==혁신성장기업에 대한 자금조달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 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특히 공모‧상장 후 비상장기업 및 코넥스기업 등에 투자하는 상장하는 투자목적회사인 BDC(Business Development Company)의 상장 및 상장관리 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정부의 BDC 도입 추진계획 및 법 개정 일정에 맞춰 관련 상장 및 상장관리 방안 마련을 추진하겠습니다.

혁신기업에 대한 질적 심사 세부 운영기준을 정비하겠습니다. 성장성 특례 심사청구가 본격화됨에 따라 상장주선인 대상 의견수렴 후 성장성특례 추천근거 및 매출전망과 근거 등을 구체화 해 상장주선인이 제출하는 성장성 보고서 양식에 반영할 것입니다. 최근 시행된 업종별 심사기준과 관련해 상장주선인(증권사)이 활용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마련해 제공하겠습니다.

Q. 중화권에 대한 파생상품시장 마케팅 강화 방안이 궁금합니다.

==파생상품 투자 지역 다변화를 위해 중국, 대만 등 중화권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활동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 내 규제완화를 계기로 중국 본토 투자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4월에는 적격기관투자자(QDII)의 해외투자한도와 12월에는 선물시장의 1인당 거래한도 및 증거금 규제 완화를 시행했습니다.

대만지역의 개인투자자 유치를 위해 코스피200 옵션 등 주요 옵션상품의 거래허용종목 인증을 추진 중입니다. 코스피200선물, 미국달러 선물, 주식선물 등 주요 선물상품은 대만 감독당국의 적격투자상품 인증을 받으며 글로벌 인지도를 높였습니다.

◆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962년 부산 출생으로 1983년 제27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1985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재정경제부 인력개발과장, 금융감독위원회 은행감독과장,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거쳤다. 2015년 한국증권금융 사장에 올랐으며 2017년 11월부터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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