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위원회가 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한 제8차 전원회의에서 사용자위원들은 내년도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으로 시급 기준 8000원을 제출했다.
올해 최저임금(8350원)보다 4.2% 삭감된 수준이다.
사용자위원들은 최저임금 삭감을 요구한 이유로 지난 2년간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경기 부진,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부담 등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계가 최저임금 심의에서 삭감을 요구한 것은 2010년 적용 최저임금을 심의한 2009년 이후 10년 만이다.
그러나 최저임금이 실제로 삭감된 적은 한 번도 없다.
앞서 근로자위원들은 2일 제7차 전원회의에서 노동계의 내년도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으로 19.8% 오른 1만원을 제시했다. 반대 여론 등을 고려해 작년 요구안(1만790원)보다 금액을 낮췄다.
최저임금 수준에 관한 심의는 공익위원들의 중재하에 노사 양측 요구안의 간격을 좁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노사의 입장 차이가 커 예년처럼 공익위원안을 표결에 부쳐 의결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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