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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1분기 실적 ‘빅4’ 진입…‘선택과 집중’ 통했다

1분기 순익 KB손보 앞질러…장기 인보험 확대·차보험 축소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기사 출고: 2019년 07월 04일 오전 8시 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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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메리츠화재의 1분기 실적이 ‘빅4’에 진입했다. 김용범 대표 취임 이후 꾸준히 진행해온 ‘선택과 집중’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메리츠는 업계 만성적자의 원인으로 꼽히는 자동차보험에서 손을 떼고, 장기 인(人)보험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3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653억원으로 전년 동기(622억원) 대비 5% 증가했다. 큰 폭의 증가세는 아니지만, 올해 대부분의 손보사가 전년 대비 순익 감소를 면치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손보 빅4인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23%, 10%, 27%, 17% 감소한 2308억원, 992억원, 773억원, 567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메리츠화재가 분기 기준 처음으로 KB손보의 순이익 규모를 제치며 실적 빅4에 진입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메리츠화재의 순이익 증가세가 돋보이는 이유는 자동차보험 비중을 낮추고 장기 인보험에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장기 보장성 인보험 상품 판매에 역점을 두고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메리츠화재의 올 1분기 장기 인보험 신계약 매출액은 398억원으로 전년 동기(304억원) 대비 31% 늘었다. 장기 인보험은 암보험·치매보험 등 질병 관련 보험과 자동차 운전자의 피해를 보장하는 운전자보험 등이다.

메리츠화재는 2017년 말부터 독립보험대리점(GA)에 파격적인 판매 인센티브를 제시하고 보험 계약 인수 심사기준도 완화하면서 신계약 증가와 매출 확대에 집중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장기보험 매출은 전년 대비 58% 증가한 122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자동차보험에서는 손을 떼다시피 했다. 올 1월 이뤄진 자동차보험료 인상에서 대부분의 손보사가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보험료 인상률을 3%대로 맞췄지만, 메리츠화재는 업계 최고인 4.4%(개인 기준)를 올려 의도적으로 점유율을 낮췄다. 그 결과 올 1분기 메리츠화재의 수입보험료 대비 자동차보험 비중은 10%까지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화재는 그간 자동차보험 비중을 지속적으로 낮춰왔다. 지난해 전체 수입보험료(7조80억원)에서 자동차보험 수입보험료 비중을 11%(7835억원) 수준까지 낮췄다. 이는 같은 기간 손보 빅4의 평균 자동차보험 수입보험료 비중(23%)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메리츠화재의 이 같은 전략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통상 여름철에 폭염과 장마 등으로 인해 손해율이 치솟기 때문에 자동차보험의 비중을 꾸준히 줄여나가는 메리츠화재가 하반기에도 실적 호조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메리츠화재의 1분기 성적표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확실히 효과를 냈다고밖에 볼 수 없다”며 “금융당국의 종합검사에서 별 탈 없이 넘어간다면 메리츠의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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