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유소년 야구선수들에게 밀수입 등을 통해 불법으로 유통되는 아나볼릭스테로이드와 남성호르몬 등을 주사∙판매한 유소년야구교실 운영자 이모씨를 구속해 조사 중이다.
아나볼릭스테로이드는 황소의 고환에서 추출∙합성한 남성스테로이드(테스토스테론)의 한 형태다. 세포 내 단백 합성을 촉진해 근육의 성장과 발달을 가져오지만 갑상선 기능 저하, 복통, 간수치 상승, 단백뇨, 관절통, 대퇴골골두괴사, 팔목터널증후군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수사 결과 이모씨는 유소년 야구선수들에게 "몸을 좋게 만들어주는 약을 맞아야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원하는 프로야구단이나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고 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불법의약품을 투여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야구교실 소속 유소년 선수 7명을 한국도핑방지위원회에 검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2명은 금지약물에 대한 양성으로 확정 판정됐다. 나머지 5명에 대해선 도핑 검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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