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상위 4개 손해보험사가 지난해 수리비로 지급한 보험금 가운데 부품비용은 2조3664억원으로 전년(2조1027억원) 대비 12.5% 증가했다.
국산차 부품비는 전년보다 8.4% 증가한 1조5073억원, 수입차는 20.5%나 늘어 8591억원에 달했다. 수입차는 국산차보다 부품비가 비싼 데다 등록 대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국내 한 손보사가 범퍼, 펜더(흙받기), 도어(문짝) 등 15개 부품을 기준으로 올해 1∼5월 국산차 5개사에 지급한 평균 부품가격을 집계했더니, 평균 21만8340원으로 지난해보다 3.7% 올랐다.
같은 기간 수입차 주요 모델의 평균 부품가격은 82만6320원이었다. 부품가격 자체는 국산차의 4배 수준이지만 인상률은 1.1%로 낮았다.
자동차 부품비는 자동차 등 대물 피해를 보장하는 '물적담보'의 보험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이다. 이러한 부품가격 상승세는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도한 수리비 지출을 막고 보험료 인상을 예방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부품가격 공개시스템 마련 등 제도개선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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