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2억 횡령'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 4남, '21년 도피' 꼬리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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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억 횡령'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 4남, '21년 도피' 꼬리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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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아들 정한근 씨
▲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아들 정한근 씨
[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회사 자금 약 322억원을 횡령해 스위스의 비밀 계좌로 빼돌린 혐의로 21년간 해외에서 도피 생활을 한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넷째 아들 정한근 씨가 22일 중미 국가인 파나마에서 붙잡혀 한국에 송환됐다.

대검찰청 국제협력단(손영배 단장)은 파나마에서 붙잡은 정한근(54) 씨를 이날 낮 한국으로 압송했다.

검찰은 정씨를 곧바로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로 호송해 그간의 도피 경로 등을 수사한 뒤 23일 오후 관련 내용을 언론에 공개할 예정이다.

정씨는 1997년 11월 한보그룹 등이 부도나면서 국세청 등이 한보그룹 일가 재산을 압류하려 하자 자신이 대표이사로 있던 동아시아가스(EAGC) 회사 자금 약 322억원을 스위스 비밀계좌로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또한 정씨는 국세 253억원도 체납한 상태다.

정씨는 1998년 6월 서울중앙지검에서 한차례 조사를 받은 후 잠적했다.

정씨가 미국에 체류 소식을 듣고 대검 국제협력단은 지난해부터 정씨의 소재 추적에 나섰다. 최근 대검 국제협력단은 에콰도르 당국으로부터 정씨가 이달 18일 파나마로 출국한다는 사실을 통보받고, 파나마 이민청 등의 협조를 얻어 신병 확보에 성공했다.

대검 국제협력단은 정씨의 국내 송환을 위해 파나마에서 두바이로 이동한 뒤 그가 국적기에 탑승하자마자 구속영장을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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