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0일 발간한 금융안정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국내 2만1000여개 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은 5.9로 1년 전 6.3에서 0.4포인트 하락했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돈을 벌어 이자를 얼마나 잘 갚을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갚지 못하는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인 기업은 전체의 32.1%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지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010년 25.9%였던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은 2014년 31.7%까지 높아졌다가 2016년에는 낮아졌지만, 2017년과 지난해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의 수익성 악화로 이자보상배율이 낮아졌다"며 "무역 분쟁이 더 심해지면 1 미만 기업 비중이 40%에 육박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컨슈머타임스(Consumer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