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세대 잡아라" 인기 유튜버와 손 잡는 식품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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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세대 잡아라" 인기 유튜버와 손 잡는 식품업계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6월 23일 0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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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가 먹으면 매출도 뜬다…협업 광고, 모델 기용 활발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유튜브를 통해 영상 콘텐츠를 송출하는 '유튜버'들이 식품∙유통업계 귀한 손님으로 부상했다. 유튜브 사용이 능숙한 Z세대(1995년 이후 출생)을 겨냥한 전략이다.

씹는 소리로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ASMR' 또는 '먹는 방송(먹방)' 등을 통해 간접광고를 진행하거나 유명 유튜버를 모델로 기용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협업이 진행되고 있다.

실제로 유튜버들이 소개한 음식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져 매출로 연결되는 등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위메프에 따르면 지난 1~5월 유튜브 먹방에서 유행한 마라, 중국당면(넓적당면), 팝핑보바 등 이색 음식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9502%, 1212%, 2075% 급증했다.

삼양식품의 효자 제품으로 떠오른 '불닭볶음면'도 유튜버들의 자발적 소개로 유명해진 상품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식품업계에서는 유명 유튜버를 전면에 앞세운 바이럴 광고에 힘을 쏟고 있다.

한국피자헛은 지난달 Z세대를 겨냥한 '메가 크런치 피자'를 출시하고 4명의 인기 유튜버와 릴레이 먹방 프로모션을 실시했다.

ASMR 유튜버 '재열', 3인조 개그 유튜버 '보물섬', 먹방 유튜버 '쯔양', 애주가 유튜버 '리비'가 각각의 스타일에 특화된 콘텐츠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현재까지 공개된 3개 영상의 합산 조회수는 287만회를 돌파하는 등 열기가 뜨겁다. 바삭한 식감, 호기심 자극, 다양한 토핑, 피맥(피자+맥주) 등 제품의 특징을 알리는 데 톡톡히 공헌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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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GS25의 경우 먹방 유튜버 중 가장 많은 구독자(343만명)를 보유한 '떵개떵'과 손잡고 신상품 '떵개떵닭대닭도시락'을 출시했다.

무려 2906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한 떵개떵의 '반반닭다리 먹방'과 하루 동안 푸짐한 양의 음식을 즐긴다는 뜻의 '하루대(大)끼' 콘텐츠에 착안해 개발한 제품이다.

떵개떵은 이번 협업을 기념해 지난 13일에는 닭대닭도시락 ASMR을, 14일에는 먹방쇼를 진행하며 제품을 홍보했다.

앞서 맥도날드도 베이컨&토마토 버거를 홍보하기 위해 '입짧은햇님'과 '밴쯔'의 합동 먹방을 성사시켜 화제를 모았다. 밴쯔는 '빅맥BLT'를, 입짧은햇님은 '베이컨 토마토 디럭스'를 맡아 제품의 특장점을 어필했다.

연예인 대신 유튜버를 광고 모델로 발탁하는 사례도 있다. 농심 '스파게티 까르보나라'는 '슈기'를, 동서식품 '오레오 오즈'는 밴쯔를 모델로 기용해 온라인상에서 관심을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젊은 세대뿐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에서 유튜브 사용이 늘어나고 있어 유튜버와의 협업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기존의 식상한 광고가 아닌 색다른 방식으로 제품 특징을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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