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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자본확충 ‘전전긍긍’, 미래에셋생명 홀로 ‘여유만만’

“수수료 사업 비중 높아 자본 규제 속 오히려 경쟁력 상승”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기사 출고: 2019년 06월 20일 오전 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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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미래에셋생명이 부채적정성평가(LAT)에도 오히려 견조한 체력을 자랑할 것으로 기대된다. 변액보험·퇴직연금 등 수수료 기반 사업(Fee-Biz)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경쟁사들이 고심하고 있는 것과 다른 모습이다.

오는 2022년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의 전초전 성격을 띠는 LAT에서 보험사들은 현행 원가평가와 시가평가의 일종인 LAT 평가금액을 비교한 후 LAT 기준 부채평가액이 더 크면 차액만큼 추가로 적립해야 한다.

IFRS17 또한 부채를 시가로 평가한다. 보험사의 부채가 늘어나 자본확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수수료 기반 사업은 요구자본이 상대적으로 적다. 미래에셋생명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 든든한 변액보험 수익률

19일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4월말 기준 변액보험 5년 총자산 수익률 23.4%로 22개 생명보험사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메트라이프생명, 3위는 라이나생명이었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 4개(채권형·채권혼합형·주식형·주식혼합형) 부문의 3년 총자산 수익률 평가에서도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변액보험은 장기투자로 안정성과 수익성을 추구하는 특성상 3년 이상의 장기 수익률이 자산운용 성과를 판단하는 핵심 척도다.

이는 전체 자산의 60% 이상을 해외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생명의 글로벌 분산투자 원칙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업계 평균 해외투자 비중이 7%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미래에셋생명의 해외투자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성과는 고객의 선택으로 이어져 지난해 변액보험에서 약 5440억원의 초회보험료를 거둬들이며 시장 점유율 30%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2016년과 2017년에도 각각 4375억원, 6752억원으로 2년 연속 점유율 34%를 넘어서 변액보험 실적에서 사실상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이에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수수료 수입은 2017년 239억원에서 지난해 380억원으로 59% 늘어났다. 같은 기간 퇴직연금 수수료 수입도 149억원에서 181억원으로 21% 늘었다. 전체 수수료 수익은 2017년 대비 90% 가까이 증가했다.

◆ 투트랙 구조로 기업가치 상승

미래에셋생명은 보험영업의 기본 수익구조인 보장성 고수익과 안정적 운용수수료가 발생하는 Fee-Biz 자산을 동시에 확보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을 펼쳐오고 있다. 1분기 전체 신계약 APE(연납화보험료)의 99%가 투트랙 매출이다.

투트랙 중심의 고수익 매출구조로 미래에셋생명의 실질 기업 가치가 올라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래에셋생명의 전체 신계약가치는 1분기 기준 2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7% 증가했고, 신계약마진율은 10.2%에서 23.5%로 껑충 뛰었다. 영업이 잘 될수록 실질 이익도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다.

미래에셋생명은 보험부채 평균 부담금리도 3.85%로 상장 생보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평균 부담금리가 낮을수록 회사의 부채 부담도 줄어든다.

Fee-Biz에 특화된 사업 구조는 저금리에 따른 이차손익 부진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생보사들은 과거 고금리 확정형 상품을 많이 판매했는데, 최근 금리가 하락하면서 부채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졌다. 이 상황에서 미래에셋생명의 특화된 Fee-Biz 영업은 매우 큰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생명 LAT 잉여·결손 합산액의 자기자본 대비 비율은 164%로 상장 생보사 중 최고 수준”이라며 “LAT 합산액 비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향후 부채를 시가로 평가할 때 받는 자본 충격이 낮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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