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회사채 최대 1조 발행…이통사 순위 판도 흔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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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회사채 최대 1조 발행…이통사 순위 판도 흔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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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투자에 5000억 확정…올해 KT 점유율 턱밑까지 추격 가능성
0422 LG유플러스 광주광역시 5G 기지국 구축현장(사진2).jpg
[컨슈머타임스 송가영 기자] LG유플러스가 올해 1조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회사채는 5G 시설 구축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5G 시대에서 순위권 상승을 위한 돌파구를 위한 마련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금융·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5G 커버리지 구축과 CJ헬로인수를 위해 1조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주관사로는 IBK투자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증권이 선정됐다.

발행된 1조원중 8000억원은 CJ헬로 인수에 사용될 예정이다. 지난 2월 LG유플러스는 CJ ENM이 보유하고 있는 CJ헬로 지분 53.92%중 50%+1주를 8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나머지 2000억원은 5G 주파수 경매 대금과 커버리지 구축을 위한 장비 구매, 설계비, 마케팅 비용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회사채 5000억원을 먼저 발행하고 자금 유동성, 금리 인하 등 시장 상황을 고려해 5000억원을 추가 발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우선은 5G 마케팅 비용과 개발, 설비 등에 가장 먼저 투입해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것이 목표"이라며 "CJ헬로 인수대금으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5000억원을 발행한다는 것 말고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지난 10일 5G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하며 이통사업자 2위인 KT와의 간격이 좁혀진 것을 확인하고 순위 교체를 위해 힘을 실은 것으로 분석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통신사별로 SK텔레콤이 5G 가입자중 약 40%를 차지했고 KT는 30% 초반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 20% 후반대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5G 가입자 비율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지만 KT는 31.6%, LG유플러스는 21.2%로 10% 이상 격차가 벌어졌던 기존의 LTE 가입자와 비교할 때 선방하고 있다.

여기에 CJ헬로 인수, 자체제작 콘텐츠에 따른 가입자 확보 등으로 올해 2분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KT와의 격차는 더욱 좁혀질 전망이다.

LG유플러스가 발행한 회사채에 추가 투자까지 이뤄져 5G 기지국과 커버리지 구축에 속도를 올리면 5G 전용 서비스의 인기까지 더해 KT의 점유율까지 따라잡을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5G 상용화 전부터 LG유플러스에 여러 부정 이슈가 있었음에도 KT의 점유율 턱밑까지 따라잡은 것은 괄목할 만 하다"며 "서비스 측면에서 경쟁사와 차별화를 만드는 투자를 지속하고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준다면 KT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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