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핀테크 기업과 '동고동락'…블록체인 기술 입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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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핀테크 기업과 '동고동락'…블록체인 기술 입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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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등 최신 기술 트렌드도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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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백송 기자] NH농협은행(은행장 이대훈)이 핀테크 기업과 손을 잡고 블록체인 기술 연구 및 도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농협은행은 핀테크 기업을 지원하고, 핀테크 기업은 블록체인을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상생의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우선 지난 4월 농협은행은 'P2P 금융증서 블록체인 서비스'를 은행권 최초로 출시했다.

이 서비스로 P2P금융 투자자의 '원리금 수취권 증서'를 앱 서비스인 'NH스마트고지서'로 조회할 수 있게 됐다.

원리금 수취권 증서는 P2P금융사가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투자원금과 약정이자를 회수할 권리가 기록된 서류로 현재 투자자의 이메일이나 팩스로 송부하거나 웹페이지에 공시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원리금 수취권의 조작과 변경을 막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로 공유하고 금융보안 클라우드(IDC센터)를 거쳐 투자자에게 NH스마트고지서로 내역을 제공하는 융·복합 블록체인 서비스다. 농협은행은 '블록체인 기반의 원리금 수취증서 제공방법'도 특허출원 중에 있다.

또한 NH디지털R&D센터를 신설해 블록체인 연구 및 신규 사업 서비스 개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디지털R&D센터에서는 농협은행 오픈API의 독보적인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인공지능·블록체인·클라우드 등 신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추가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금융권 최초로 농협은행이 설립한 NH핀테크혁신센터는 이전, 확대 운영해 유망 스타트업 육성과 지원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농협 특화형 전문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NH디지털 챌린지플러스(Challenge+)'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을 선정하고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확대한다. 1기로 선정된 기업 수는 33개로 금융권 최다 수준이며, 3월에 조성된 200억원 규모 디지털 혁신펀드에서 최우선 투자대상으로 검토하는 등 앞으로 실질적인 성장지원을 받게 될 예정이다.

아울러 농협은행은 지난 4일 블록체인 전문가 양성 과정을 개설하며 전문가 교육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번 교육 과정은 범농협 직원 16명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이론 뿐 아니라 블록체인 활용을 위한 실무 중심의 교육을 통해 업무 접점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게 목적이다.

농협은행은 지난 2015년부터 경쟁 은행들보다 일찍이 디지털 니즈에 대응하며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전략을 세웠다.

오픈 API란 고객의 동의하에 계좌정보를 제 3자에게 제공하는 오픈뱅킹 제도다. 농협은행은 핀테크 업체들이 오픈 API를 활용해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했다. 현재까지 141개의 오픈 API를 외부에 제공, 50여 개 기업이 이를 활용하고 있다.

농협은행의 오픈 API가 활용되는 분야는 간편결제, 송금, 자산관리, P2P금융 등 다양하다. 지난 한 해 오픈플랫폼을 통해 처리된 금융 거래 규모는 380만건, 1조8000억원에 달한다.

농협은행은 지속적으로 핀테크 업체들과 협업하면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등 최신 기술 트렌드를 금융에 접목할 방침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디지털R&D센터를 자체 운영하며 디지털금융, 농업, 부동산 등 신기술을 개발, 활용하는 스타트업 33개를 선발해 입주시키고 있다"며 "핀테크 기업들과 농협은행은 디지털 원천기술 리서치 및 현업부서 도입‧추진, 내부 업무혁신과 신규 비즈니스 발굴‧도입, 디지털 기술 자문을 통한 신규 가치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NH혁신센터를 통해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디지털 컨트롤 타워를 통해 은행의 디지털 업무관련 시너지를 확대하는 것이 최대 강점이자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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