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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금융지주 주가…회장들 노력에도 ‘요지부동’ 왜?

떠나는 외국인 투자자들…저성장, 혁신금융에 ‘발목’

김백송 기자 song2kb@cstimes.com 기사 출고: 2019년 06월 17일 오전 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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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백송 기자] 금융지주 주가가 요지부동이다. 회장들이 주가 부양을 위해 기업설명회(IR), 자사주 매입 등 활발히 움직이고 있음에도 좀처럼 상승곡선을 타지 못하고 있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지주는 전 거래일과 같은 44300원에 거래됐다. 1년 전(57200원)과 비교하면 22.55% 급락했다.

하나금융 주가도 1년 대비 최고가 47400원에서 37250원으로 21.41% 떨어졌고, 신한금융은 1년 전 최고가 45400원에서 현재가 45200원으로 0.44% 소폭 하락했다.

우리금융 주식은 2월 13일 1만5600원에 상장된 뒤 다음날 16000원으로 최고가를 찍은 후 하락세다. 이날 우리금융 주가는 13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금융지주사 회장들은 올해 들어 좀처럼 오르지 않는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4월 초부터 홍콩과 호주를 거쳐 미국을 오가는 강행군을 펼쳤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주선한 ‘MS CEO 서밋’에 국내 금융권 인사로는 유일하게 참석하는 등 해외 활동에 적극적이다.

특히 호주에서 직접 템플턴 인사들과 미팅을 통해 통큰 투자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템플턴은 지난 4월 16일 KB금융의 주식을 2095만3613주(지분율 5.01%) 사들였으며 지난 2일 주식 172만8524주를 추가 매수했다. 템플턴은 지분율 5.42%를 보유해 단박에 국민연금공단에 이은 2대 주주에 올라섰다.

또한 윤 회장은 잇따라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1000주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해 총 2만1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도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 중이다. 지난 2월과 3월에 5000주 씩 매입한 이후 5월에도 두 차례나 주식을 매입해 총 5만8127주를 보유하게 됐다.

손 회장은 지난달 도쿄 및 홍콩에서 지주사 출범 이후 첫 번째 해외 IR에 나서는 등 해외 투자자 모집 경쟁에도 나섰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해 9월 미국 IR 이후 조만간 해외 행보를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투자자들이 밀집한 홍콩, 싱가포르, 런던 등을 중심으로 IR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김 회장은 자사주 5만2600주를 보유 중이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 4월 14일부터 열흘간 캐나다와 미국 등에 체류하며 투자자들을 만났다. 지난달에는 일본을 방문했고, 지난 2일부터 6일까지는 호주에서 올해 세 번째 IR를 진행했다. 조 회장은 자사주 1만2000주를 보유 중이다.

이 같은 회장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금융지주 주가는 움직이지 않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최근 1년새 외국인들이 국내 은행주를 1조원 가량 순매도했기 때문이라고 시장에서는 분석한다.

최근 1년간 외국인 은행주 평균 보유 비중은 56.4%까지 떨어졌다. 국내 은행주의 경우 외국인 주주의 보유량이 60~70%에 이를 정도로 많았기 때문에 이들이 떠날 경우 주가에 바로 영향이 나타난다.

또한 혁신금융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며 새로운 금융 서비스인 핀테크 기업에 투자심리가 몰리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핀테크를 향한 지원 의지를 보이면서 힘을 보탰다. 실제로 대표적 핀테크 기업인 더존비즈온의 경우 올해 들어 주가가 30% 급등했다

게다가 세계적으로 저성장에 접어든 만큼 은행주의 매력이 시들하다는 해석이다. 국내에서는 정부의 관리감독 하에 안정적으로 성장해야 하는 규제산업이라는 점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금융권 관계자는 “결국 외국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선 금융지주사들의 혁신적인 모습이 드러나야 할 것”이라며 “말로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아닌 차별화 된 무기를 선보여야 주가도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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