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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늘어가는데…면세업계는 ‘난감’

대기업은 매출 쑥쑥…해외관광객 적은 지방은 생존 어려워

송가영 기자 songgy0116@cstimes.com 기사 출고: 2019년 06월 15일 오전 8시 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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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송가영 기자] 정부가 시내면세점 신규특허를 추가하겠다고 밝혔지만 면세사업자들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관광이 침체된 수도권에서도 사업 견인이 버거운 상황에 관광객 유치가 어려운 지방에 새로운 시내면세점을 여는 것이 적잖은 부담을 느끼는 모양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보세판매장(면세점) 제도운영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대기업 시내면세점의 신규특허 5개, 중소·중견기업 시내면세점의 신규특허 1개를 허용하기로 했다.

대기업의 신규특허 지역은 서울 3개, 인천 1개, 광주 1개로 총 5개다. 중소·중견기업의 신규특허 지역은 면세점이 없는 충남 지역 1개다.

기재부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통보받은 관세청은 지난달 대기업을 대상으로 특허신청 공고를 냈다. 특허 심사 등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오는 11월 최종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면세사업이 활기를 띄었던 몇 년 전과 달리 이번 시내면세점 신규특허에 대해 면세사업자들은 난색을 표하는 분위기다.

대기업 면세사업자인 롯데, 신라, 신세계면세점은 서울과 수도권에서 이미 대부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중소·중견면세사업들도 자리를 잡기 어려운 지방에서 대기업이 독식한다는 비판을 받을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모양새다.

대기업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지역으로 선정된 광주의 경우 올해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개최되지만 관광이 활성화되지 않은 지역이어서 투자대비 매출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통계에 따르면 광주지역의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국 관광객 수 대비 1% 수준으로 매우 낮다.

중소·중견면세사업자들 역시 신규특허가 난 충남에서 수익성이 없을 것으로 판단, 고심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충청권 시내면세점이었던 대전 신우면세점은 지난해 말 적자를 극복하지 못하고 폐업을 선언했다.

업계에서는 시내면세점 양극화는 극심해지고 수익성은 점점 떨어져 사업 철수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정부가 내걸은 사업장 확대는 면세사업 침체기를 길게 만드는 것이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면세점 매출의 약 87%가 롯데, 신라, 신세계 면세점에서 나오고 있다.

반면 지난해 문을 연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사업을 시작한 지 반년만에 5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고 이보다 먼저 면세점을 열었던 한화갤러리아면세점은 1000억원이 넘는 영업적자로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올해 흑자로 전환한 두타면세점을 제외하고 에스엠면세점, 엔타스듀티프리, 동화면세점 등 중소·중견면세사업자들을 여전히 적자폭을 줄이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중견면세사업자들은 사업 철수를 고민하고 대기업 면세사업자들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출혈경쟁을 더하는 가운데 정부는 이들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없다”며 “사업장만 늘릴 것이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근본적인 문제를 함께 해결하려는 노력이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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