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가입자 69일만에 100만 돌파…남은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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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가입자 69일만에 100만 돌파…남은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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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걸리는 커버리지 구축…타 서비스 선점 이통사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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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송가영 기자] 지난 4월 5세대(5G) 이동통신이 상용화된 지 2개월만에 10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이동통신 3사는 5G 품질 강화에 주력하고 있지만 가입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기 까지 남은 과제 선결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G가 상용화된 지 69일째인 지난 10일 5G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011년 9월28일 출시된 LTE는 80일이 지나서야 100만명을 돌파한 것에 비하면 빠른 속도다.

가입자수는 상용화가 시작된 지난 4월 27만1600만명, 5월 77만8600만명을 기록했고 69일만에 100만 가입자를 넘어섰다.

5G 품질을 좌우하는 기지국은 같은 기간 기준으로 5만1264국이 설치됐다. 이통3사는 수도권을 벗어나 연말까지 주요 대도시, 지방 중소도시 등에 서비스수신가능범위(커버리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가입자들이 5G를 체감할 수 있도록 기지 구축, 기술 보안 등 관계부처 이통3사와 협력할 방침이다.

5G 100만 가입자 돌파를 두고 업계에서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기대감과 5G를 이용할 수 있는 인기 단말기 출시 등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서치앤리서치가 조사한 5G 서비스 이용 의향에 따르면 1000명중 5G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인원은 63.5%였다. 휴대전화 교체시기가 아니어도 5G 전용 단말기로 교체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47.7%가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5G를 이용하고 싶은 이유에 대해서는 '속도'가 1위에 올랐다. '초고속 속도를 체감하고 싶어서'라는 응답은 전체 응답자의 75.6%, '5G 연상 이미지는 빠름·초고속'이라는 응답은 전체 응답자의 65.8%였다.

그러나 빠르게 증가하는 가입자 수 대비 여전히 원활한 서비스가 제공되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상용화 이후 5G 가입자들은 각 이통사 커뮤니티에서 LTE와 다른 속도를 체감하지 못하겠다는 비판글이 다수 올라왔다. 특히 KT의 경우 5G가 상용화된 이후 오히려 LTE 속도가 크게 느려졌다며 기존 가입자들의 원성을 샀다.

이통3사는 초고속을 체감하지 못하는 5G 가입자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커버리지를 대폭 확장하겠다며 수습에 나섰지만 비판 여론은 쉽사리 잠잠해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5G 전용 콘텐츠가 부족한 것도 아쉬운 점으로 지목된다. SK텔레콤의 경우 현재까지 5G 가입자를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음에도 이렇다 할 콘텐츠를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국에 5G 커버리지를 단기간에 구축하는 것은 쉽지 않은 만큼 콘텐츠 등 다른 서비스 부분에서 입지를 선점한 이통사가 향후 가입자 확보에 유리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가입자 증가 속도를 볼 때 올해 400~500만 가입자를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지만 이통3사가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며 "5G 단말기도 속속 출시될 예정인 만큼 속도를 체감할 수 있는 커버리지 구축과 동시에 여러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준비한 이통사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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