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봉투·플라스틱 빨대 이어 포장재…유통업계, 친환경 행보 속도
상태바
비닐봉투·플라스틱 빨대 이어 포장재…유통업계, 친환경 행보 속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활쓰레기 약30%가 포장폐기물…자원순환 포장재 사용 박차
▲ 롯데홈쇼핑 친환경 비닐포장재(왼쪽), NS홈쇼핑 날개박스
▲ 롯데홈쇼핑 친환경 비닐포장재(왼쪽), NS홈쇼핑 날개박스
[컨슈머타임스 송가영 기자] 유통업계가 지난해부터 시작된 친환경 정책에 속도를 올리는 모양새다. 대형마트의 비닐봉지,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의 플라스틱 빨대와 일회용 컵에 이어 이번엔 온라인에서 물건을 구매하면 함께 오는 '포장재'가 그 대상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발생한 플라스틱 대란 이후 재활용폐기물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오는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의 발생량 50%를 감축하고 재활용량 7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온라인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면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에어캡 사용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 유통·물류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 중 약 30%가 포장폐기물이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지난 1월 택배 등 유통포장재에 대해 포장공간비율 50% 이하, 포장 횟수 2차 이내로 사용 감량을 권고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 현장에 감량 정책을 시범 적용하고 이를 토대로 관련 법안이 개정될 예정이다.

그러면서 정부가 플라스틱 폐기물 절감을 위해 각 계와 협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유통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NS홈쇼핑은 플라스틱 테이프를 사용하지 않고 쉽게 조립해 사용할 수 있는 '날개박스'를 도입해 사용하기로 했다. 자체물류센터에서 직배송되는 PB 건강식품 엔웰스에 선적용하고 추후 모든 상품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롯데홈쇼핑은 식물성 원료로 제작한 바이오매스 합성수지 비닐포장재를 도입했다.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들어 일반 합성수지보다 제조 때 탄소 발생량을 70% 감축시킬 수 있다.

이마트는 피코크 밀키트 6종을 새롭게 출시하면서 신선도를 높이기 위해 겹겹이 사용했던 포장재 대신 자체 개발한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해 사용량도 감축하기로 했다.

현대리바트는 가구 배송 과정에서 완충재로 사용했던 스티로폼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100% 재생종이로 만든 허니콤을 사용하기로 했다. 벌집구조로 만들어진 이 완충재는 재생종이 1톤에 30년산 소나무 20그루를 보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자원순환 방안을 시행하고 관련 업계 등과 협업을 지속할수록 환경부가 당초 예상한 목표치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플라스틱 제품이 대체되는 것에 대해 소비자들이 긍정적인 반응이 늘어나고 있다"며 "플라스틱 프리 동참 선언도 소비자들이 환경 문제에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기업의 친환경 행보에 힘을 실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