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 살해' 고유정, 치밀한 계획범죄 정황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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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 살해' 고유정, 치밀한 계획범죄 정황 드러나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6월 09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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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의 피의자 고유정이 범행 전 청소도구까지 미리 준비하는 등 치밀한 면모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동부경찰서가 9일 공개한 CCTV를 보면 고씨는 범행 3일 전인 지난달 22일 밤 11시께 제주시내 한 마트에서 칼과 표백제, 베이킹파우더, 고무장갑, 세제, 세수 대아, 청소용 솔, 먼지 제거 테이프 등을 구매했다.

영상에서 고씨는 해당 물품을 카드로 결제하고 본인의 휴대전화로 바코드를 제시하며 포인트 적립까지 하는 여유를 보였다.

구입한 물품으로 미뤄 고씨는 범행 전부터 살해와 시신 훼손, 흔적을 지우기 위한 세정작업까지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또 고씨의 휴대전화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의뢰해 고씨가 전 남편 강모씨를 만나기 전 살인 도구와 시신 유기 방법 등을 다수 검색한 것을 확인했다.

고씨는 지난달 18일 배편으로 본인의 차를 갖고 제주에 들어올 때 시신을 훼손하기 위한 흉기도 미리 준비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고씨가 예약한 것으로 알려진 펜션이 입∙퇴실 시 주인을 마주치지 않는 무인 펜션인 점도 계획범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달 18일 제주에 들어왔고 25일에 강씨를 만나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 입실한 뒤 곧바로 범행을 저질렀다.

고씨는 다음날 시신을 훼손하고 하루 뒤 시신을 종이상자와 스티로폼 상자 등에 담아 펜션에서 퇴실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피해자 시신을 수습하고 고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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