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이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포털에 공개된 자산 순위 상위 30대 그룹의 최근 5개년 종업원수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기간 종업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2만5127명), 금융 및 보험업(2만1027명), 도매 및 소매업(1만9263명) 순이었다.
사업지원서비스업은 고객 서비스와 보안 강화 등을 추진함에 따라 종업원수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 및 보험업은 30대 그룹에 농협, 한국투자금융, 교보생명보험 등 3개 금융그룹이 신규진입한 영향으로 종업원수가 증가했다.
지난해 30대 그룹 총 근로자 135만4731명 가운데 제조업 비중이 47.8%(64만7917명)로 가장 컸다.
이어 도매 및 소매업(13.4%), 정보통신업(8.7%), 금융 및 보험업(6.3%),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5.6%) 순이었다.
지난 4년간 종업원 비중이 늘어난 업종은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1.6%p), 금융 및 보험업(1.2%p), 건설업(0.7%p), 도매 및 소매업(0.6%p), 숙박 및 음식점(0.6%p), 운수 및 창고업 (0.3%p) 등이다.
반면 제조업은 3.1%p, 정보통신업 1.1%p,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0.3%p씩 비중이 줄었다.
지난해 30대그룹의 제조업 종업원 비중(47.8%)은 전체 임금근로자 중 제조업 근로자 비중(19.7%)에 비해 약 2.4배 높았다.
30대그룹 제조업 중 2014년 대비 종업원수 감소율이 가장 높았던 분야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33.2%), 1차금속 제조업(14.0%) 순이었다. 조선, 철강 등 구조조정이 실시된 업종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사업지원서비스업, 금융 및 보험업, 도매 및 소매업 분야의 규모가 커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들 분야의 규제완화로 일자리 창출이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