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국내서 판매 지연…최소 10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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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국내서 판매 지연…최소 10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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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팰리세이드
▲ 현대차 팰리세이드
[컨슈머타임스 김백송 기자] 현대자동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가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에서 팰리세이드를 계약하고 인도받는데 걸리는 시간은 최소 10개월이 걸린다.

8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생산된 수출용 팰리세이드 7325대 선적 물량은 대부분은 7월부터 판매를 시작하는 미국으로 향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전역의 딜러망에 차량을 공급하는 절차에 2개월 정도 걸리기 때문에 5월부터 선적하고 있다"며 "팰리세이드 해외 판매는 미국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방탄소년단에 팰리세이드 글로벌 브랜드 홍보대사를 맡겨 해외 시장에서 막대한 마케팅 효과를 거두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기 물량이 많아 지난달 판매 감소세를 보였다. 팰리세이드는 5월 내수 판매가 3천743대로 전월(6천583대)보다 43.1% 급감했으며 이달에도 수출물량 생산에 따라 국내 판매량 위축이 예상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팰리세이드를 출시하면서 시장점유율 50%를 적용해 연간 판매목표를 2만5천대로 세웠지만, 예상 밖의 돌풍을 일으켜 9만5천대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는 울산4공장에서 팰리세이드와 스타렉스를 1대 1 비율로 생산했지만, 현재는 3대 1 비율로 생산하는 등 지난달부터 40% 증산한다. 

그러나 국내 대기물량과 수출물량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노사는 다른 공장에서도 생산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공장 간 물량배정 문제와 협력업체의 부품수급 문제 등에 따라 추가 증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13일 공지문을 통해 "추가 증산은 타 공장 이동생산 시 생산설비 공사 기간에 따라 8∼12개월 소요되는 것이 불가피하다"며 "노조의 반발로 생산량을 더 못 늘리는 것이 아니다"라며 "최초 판매계획을 잘못 세운 회사의 책임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팰리세이드를 계약해 대기 중인 물량은 4만여대에 이르고 이달에 구매를 계약하면 내년 1분기 이후 출고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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