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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메리츠화재, 청개구리 행보 괜찮을까

금감원 지적에도 GA 수수료 ‘껑충’…업계 평균 20% 사업비율도 30% 달해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기사 출고: 2019년 06월 07일 오전 8시 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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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메리츠화재가 덩치 키우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리츠화재와 함께 빅5로 꼽히는 다른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들어 일제히 사업비를 관리하며 내실 경영에 나서고 있는 흐름과 대비되는 행보다.

보험사들의 재무적 부담이 점점 가중되는 와중에 금융당국의 종합검사까지 앞둔 메리츠화재가 오히려 사업비를 늘리며 외형 확장에 나선 모습에 업계의 우려 섞인 시선이 모이고 있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실적을 공시한 주요 손보사들 가운데 메리츠화재만 유일하게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23%, 27%, 10%, 20%, 66% 감소했다. 반면 메리츠화재는 1분기 영업익 904억원, 순이익 658억원으로 1년 전보다 3.5%, 4.3%씩 증가했다.

메리츠화재는 2017년 말부터 독립보험대리점(GA)에 파격적인 시책(인센티브)을 제시하고 보험 계약 인수 심사기준도 완화하면서 신계약 증가와 매출 증대에 집중했다. 핵심 전략은 GA에 대한 시책 강화로 매출에 따른 보상체계를 확대한 것이다.

메리츠화재가 올 1분기 GA에 지급한 수수료는 7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7.3%), 현대해상(6.8%, DB손보(6.8%) 등 대형사들은 모두 10%대 미만의 증가폭을 보였고, 한화손보(-12.7%)의 경우 오히려 대리점 수수료를 줄였다.

수수료가 늘면서 보험료 수입에서 인건비, 마케팅 비용, 모집 수수료 등 사업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사업비율은 29.0%로 30%에 육박했다. 지난해 연간 사업비율보다 2.4%포인트나 높아진 수치로 매출에 비해 사업비 증가폭이 과도했다는 의미다.

삼성화재(20.8%), 현대해상(20.6%), DB손보(20.9%) 등은 모두 20%선을 유지했다. 이들 대형사의 경우 인건비 등을 아낄 수 있는 온라인 자동차보험 비중 확대로 사업비율이 오히려 개선되는 추세다. 반면 메리츠는 차보험 비중을 의도적으로 낮추고 GA에 대한 시책을 늘려 사업비율이 치솟았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GA에 대한 과도한 시책을 뿌리며 과당 경쟁을 벌인 메리츠화재와 삼성화재, DB손보에 대해 개선 지침을 내렸다. 지나친 경쟁으로 보험영업 질서가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었다.

이에 따라 대다수 손보사들은 올 들어 GA에 지급한 수수료 규모를 예년 수준으로 맞춰 당국 방침에 보폭을 맞추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메리츠화재는 GA 지급 수수료 규모가 40% 가까이 급증했고, 사업비율도 30%대에 육박해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메리츠화재는 국내 손보사 중 첫 번째로 금감원 종합검사를 앞두고 있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GA 시책과 과도한 사업비율 등에 대해 집중 점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말 금감원의 지적을 받았음에도 GA 지급 수수료가 늘어나는 등 수치상으로 사업비 규모가 개선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반면 메리츠화재 측은 1분기 매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수수료 증가폭도 상대적으로 커 보일뿐 과도한 시책 부분은 어느 정도 정리됐다는 입장을 전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메리츠화재는 그간 공격적인 영업을 바탕으로 성장을 거듭해 왔지만 금융당국과는 사실상 엇박자를 내왔던 만큼 이번 종합검사 결과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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