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자본확충 문제 없다"…향후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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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자본확충 문제 없다"…향후 전망은?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6월 05일 0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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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자 완료 즉시 적기시정조치 해제…경영정상화 한층 탄력 받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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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MG손해보험의 자본확충 작업이 금융당국과 약속한 시한을 넘겼다. MG손보 측은 이해당사자간 의견 조율에 시간이 걸리고 있지만 대주주 등의 자본확충 이행 의지가 확고해 최종적으로는 차질 없이 자본확충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MG손보의 실질적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오는 14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MG손보에 3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JC파트너스와 리치앤코도 1100억원의 자금 조달을 위해 막판 협상 중이다.

당초 MG손보는 지난달 31일까지 유상증자가 포함된 24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 계획을 이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를 지키지 못함에 따라 금융당국의 경영개선명령 예고 조치는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만 보험업계에서는 MG손보가 2017년과 지난해 2년 연속 흑자를 냈고, 재무건전성도 개선되고 있어 실제 경영개선명령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MG손보는 올해 들어서도 1분기까지 45억원의 순익을 냈고, 5월말 기준 지급여력(RBC)비율(잠정)도 115% 수준으로 경영환경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상태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MG손보 측도 "대주주 등이 자본확충에 대한 이행 의지가 확고한 만큼 최종 증자 시기만 1~2개월 정도 미뤄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MG손보는 새마을금고와 JC파트너스 등을 통해 1400억원을 지원받는다. 증자가 끝나면 우리은행의 1000억원 규모 리파이낸싱 자금이 들어온다. 총 2400억원 규모의 증자가 완료되면 MG손보의 RBC비율은 190%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까지 자본확충이 마무리되면 MG손보에 내려진 금융당국의 적기시정조치도 즉시 해제될 전망이다. MG손보는 지난해 5월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RBC비율 하락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받았다. 이후 자본확충이 지연돼 같은 해 10월에는 한 단계 격상된 경영개선요구 조치가 내려졌다.

이렇게 되면 MG손보의 경영 정상화에도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MG손보는 RBC비율이 100%를 밑돌면서 방카슈랑스, 대리점 등 각종 영업채널에서 판매에 제한을 받았다. RBC비율이 정상 궤도에 오르면 기존 영업채널을 활용한 수익성 확대에 더욱 힘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3월 진행한 보험사 경영실태평가(RAAS) 검사 결과, 전체평가에서 잠정적으로 종합 3등급을 기록해 경영안정성을 확인 받는 등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이끌어내고 있다. 같은 기간 연임에 성공한 김동주 대표는 건전성 지표가 정상 궤도에 진입한 만큼 다양한 방식의 추가 자본확충을 검토할 수도 있게 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MG손보의 유상증자는 시기의 문제일 뿐 실제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며 "증자 이후 안정권에 접어든 건전성을 바탕으로 영업력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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