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벨로스터 리콜…도어래치 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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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벨로스터 리콜…도어래치 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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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국 시장 이어 국내서도 리콜
▲ 현대차 벨로스터
▲ 현대차 벨로스터
[컨슈머타임스 김백송 기자] 현대자동차 준중형 해치백 벨로스터가 도어결함으로 리콜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통지문을 받지 못하는 고객이 발생하고, 리콜 조치 후에도 결함이 발견되는 등 곳곳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5일 국토교통부는 2018년 2월 3일부터 지난 1월 26일까지 생산된 벨로스터와 2018년 6월 18일부터 지난 2월 21일까지 생산된 벨로스터N 등 총 4642대에서 도어결함이 발견돼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차량들에서 안전기준보다 가혹조건으로 운전석 측면 고속 충돌 시 운전석 도어 열림 가능성이 발견된 것이다. 

이번 리콜은 지난 북미 수출 2만여대 리콜, 지난달 중국에서 6000여대 리콜에 이은 세 번째다.

이번 벨로스터 리콜 조치는 안전기준 법규는 만족되지만 안정성, 상품성을 강화하기 위한 수정조치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벨로스터의 리콜은 지난달 북미에 수출됐던 벨로스터 2만여대가 엔진 결함 문제가 발견돼 리콜이 추진됐다.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벨로스터 일부 차량에서 엔진 조기 점화 문제로 엔진 손상과 화재 가능성이 있었다.

지난 18일에도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벨로스터 6620대를 대상으로 리콜 신청을 냈다. 엔진 제어 소프트웨어의 설계 결함으로 정상 시동 전에 엔진이 연소하거나 정지할 위험성이 있고 심하게는 차량 화재를 유발할 수 있다는 문제였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도로교통안전청은 2019년형 벨로스터의 도어 래치 하우징 결함이 발견돼 1만2348대를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고객들에게 통지문을 보내 "벨로스터(JS), 벨로스터(JS N)차량에서 운전석 측면 고속 충돌시 운전석 도어 열림 가능성이 있는 제작결함이 존재하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알리면서 "보다 완벽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현대차의 후속 조치에도 불구하고 벨로스터 고객들의 불만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벨로스터 공식 동호회 카페에서 한 네티즌은 "통지문을 받지 못했다"며 벨로스터 차량 관련 카페에서 리콜 정보를 얻고 전화로 문의하니 리콜 대상자였다고 후기를 남겼다. 리콜을 받은 후에는 도어래치 아래 부분에 기스가 생긴 것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리콜 시 주의사항으로 "기스가 났는지 확인해야 한다"거나 "리콜을 받고 조수석에서 잡음이 난다"는 다른 네티즌들의 후기도 있었다.

이밖에도 벨로스터는 선루프 균열, 번호판 수평, 후방카메라 구조결함 등의 의혹을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정주 한국자동차소비자연맹 회장은 "동일 차종을 여러 가지 결함으로 계속 리콜을 한다는 것은 차량 출시 전에 검증을 제대로 안 했다는 말이다"라면서 "국내에서 생산한 수출 차량을 외국에서 리콜하기로 결정한 경우라면 국내에서도 동시에 리콜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는 베터 테스터나 테스트 드라이버가 아니다"라며 "100% 완벽한 차를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기술적인 문제는 아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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