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노조, 관 출신 협회장 후보 사퇴 압박…"낙하산인사 결사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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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노조, 관 출신 협회장 후보 사퇴 압박…"낙하산인사 결사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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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카드사 노동자들이 관(官) 출신 협회장에 대해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하 사무금융노조)은 28일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카드업계는 11차례 이상 가맹점 수수료를 인하하면서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면서 "원인을 제공한 관료들이 협회장 선거에 나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자 10명 중 4명이 관료 또는 감독 당국 출신이다. 김교식 전 여성가족부 차관과 김주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최규연 조달청장, 이기연 전 금감원 부원장보 등이다.

민간 출신으로는 올해 초까지 하나카드를 이끈 정수진 전 사장을 비롯해 정해붕 전 하나카드 사장, 고태순 전 NH농협캐피탈 사장, 이상진 전 IBK캐피탈 사장, 임유 전 여신협회 상무, 이명식 신용카드협회장(상명대 교수)이 출사표를 던졌다.

사무금융노조는 "그 어느 때보다 여신금융업에 전문성이 있고 현 정부 정책의 부당함에 맞설 수 있는 인사가 협회장으로 선출돼야 한다"며 "협회를 망쳐온 관료들에게 협회를 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여신금융협회 노조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여신금융협회 노동조합은 업계를 대변하지 못하고 협회를 금융당국의 통제수단으로 만들 위험이 있는 무조건적 낙하산 인사에 반대한다"고 전했다.

다만 이들은 "출신에 관계없이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어야 한다"며 "민간 출신이라도 능력과 자격이 부족한 자가 3년간 협회장으로서 우리 업계와 협회를 대표하는 것 또한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속적으로 객관적인 평가와 공정한 절차 하에서 적임자를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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