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노사분규로 소비자 발길도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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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노사분규로 소비자 발길도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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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삼성차 QM6
▲ 르노삼성차 QM6
[컨슈머타임스 김백송 기자] 르노삼성차가 1년여에 걸친 노사분규로 소비자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잦은 파업 등으로 생산 품질에 의구심을 가진 소비자들이 외면하면서 내수 판매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28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지난달 르노삼성차 내수 판매량은 6천175대로 국내 5개 완성차 업체 가운데 꼴찌를 차지했다.

올해 1월 내수 판매량은 5천174대로 전년 대비 19.2% 감소했고, 2월은 4천923대로 8.0% 줄었다. 3월도 6천540대에 그쳐 지난해보다 16.2% 줄었고, 6천175대를 판매한 4월도 1년 전 같은 달보다 10.5% 감소했다.

르노삼성차 내수 판매가 다른 완성차 업체보다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는 것은 노사분규가 장기화하면서 소비자들이 생산 품질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 소비자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실용적이고 조용한 가솔린 SUV로 QM6를 구매하려고 했으나 잦은 파업과 계속된 노사분규에 아무래도 품질이 우려돼 다른 차종으로 바꿀 계획"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최근 이 같은 우려를 불식하고자 4월과 5월 SM6와 QM6 등 주요 차종에 한해 7년, 14만㎞로 무상보증을 연장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은 높은 품질검증 기준을 갖고 있어 노사분규에도 생산 품질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며 "품질에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무상보증 연장도 결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르노삼성차의 내수판매 회복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더 많다. 현재 르노삼성차 내수판매를 이끄는 차종은 SM6와 QM6로 이들 차종은 출시된 지 수년이 지난 상태로 다른 완성차 업체의 신차들과 경쟁하기에 한계가 있다.

3년 만에 신차로 나오는 XM3는 내년 출시 예정으로 올해 판매량과는 관련이 없다.

그나마 국내 첫 LPG 연료 SUV로 QM6 LPG가 다음 달 말께 출시 예정이지만, 노사분규가 길어지면 그마저도 차질이 우려된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올해 들어 브랜드 캠페인을 벌이고 무상보증 기간을 연장하는 등 조처를 하고 있지만, 내수 판매량 회복이 쉽지 않다"며 "하루빨리 분규를 타결하고 노사가 힘을 합쳐 품질과 서비스 향상에 최선을 다해야 소비자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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