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후라이드 치킨에 구더기 '득실'…위생관리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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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후라이드 치킨에 구더기 '득실'…위생관리 도마 위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5월 23일 15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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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BGF리테일(대표 박재구)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씨유)가 '구더기 치킨'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22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CU에서 구더기 치킨 샀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지난 19일 새벽 1시 37분께 CU에서 치킨 2조각을 구매해 섭취했다. 한 조각을 반쯤 먹던 중 치킨 속에 하얀 구더기가 꿈틀거리는 것을 보고 놀라 편의점을 재방문했다. A씨가 게시글에 첨부한 사진에서도 구더기 수십 마리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A씨의 항의에 해당 가맹점은 '즉석식품관리는 본인 업무가 아니다'라고 응대했다. 담당자 연락처를 넘겨주며 '환불 받고 싶으면 내일 오전에 카드를 다시 가져와야 한다'고 안내했을 뿐이었다.

A씨는 "CU 본사가 점포 위생관리를 어떻게 하는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BGF리테일 측은 사전에 정리한 공식 멘트를 통해 입장을 해명했다.

▲ A씨가 게시한 사진
▲ A씨가 게시한 사진
BGF리테일은 "이유를 불문하고 전국 CU 가맹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든 상품과 서비스의 최종 책임은 당사에 있다"며 "당사는 이번 클레임이 접수된 즉시 정확한 경위 파악을 위해 자체 QC팀을 파견해 진상조사를 진행했으며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철저한 조사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종 조사 결과와 관계 없이 전체 즉석 먹거리 상품에 대한 원재료 수급부터 유통, 제조, 보관, 판매 등 전 과정을 재점검을 통해 고객의 불안감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해당 치킨을 판매한 점포가 어디인지, 튀김 치킨을 어떤 방식으로 제조해 판매하는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앞서 CU는 기온이 오르는 하절기를 대비해 지난달부터 식품안전 관리에 돌입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구더기 치킨' 논란으로 인해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튀김 상품의 경우 냉동 상태로 가맹점에 공급돼 튀긴 후 판매한다"며 "본사가 애초에 문제가 있는 치킨을 공급했는지, 가맹점이 관리를 소홀히 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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