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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우리 극적 재결합 조짐…하나카드 홀로 하위권 지키나

하나카드, 규모의 경제 실현 어려워…가맹점 수수료 수익만으론 한계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기사 출고: 2019년 05월 24일 오전 7시 55분
▲ 서울 을지로 하나카드 본사./사진=연합뉴스
▲ 서울 을지로 하나카드 본사./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롯데카드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가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으로 변경되면서 롯데카드와 우리카드 합병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우리카드와 함께 카드업계 하위권을 지켜왔던 하나카드의 입지가 다소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롯데지주는 롯데카드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한앤컴퍼니에서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으로 변경했다고 21일 공시했다. MBK파트너스와 우리은행이 롯데카드 지분을 각각 60%, 20%씩 인수하는 구조다. 나머지 20%는 롯데그룹이 계속 보유한다.

우리은행 측은 “지분 투자일 뿐”이라며 선을 긋고 있지만 지난 1월 지주사 전환 이후 비은행 부문 강화에 힘쓰고 있는 우리금융 입장에서 롯데카드를 놓치긴 아까운 상황이다. 우리카드와 롯데카드가 합쳐질 경우 업계 3위로 훌쩍 뛰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카드의 자산 규모는 9조9831억원으로 국내 7개 전업사 중 6위에 그친다. 그러나 우리카드와 롯데카드의 자산 규모를 단순 합산하면 약 23조원으로 불어난다. 신한카드(29조3500억원), 삼성카드(23조47억원)에 이어 3위로 올라서는 것이다. KB국민카드(20조5074억원)와 현대카드(15조9438억원)도 ‘우리카드+롯데카드’에 밀리게 된다.

‘우리카드+롯데카드’의 시너지 효과도 상당하다. 우리카드는 카드 발행, 전표 매입 등 프로세싱과 결제망을 BC카드에 의존하고 있는데 우리금융이 롯데카드를 인수할 경우 BC카드에 지급하던 수수료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새로운 고객군과 양질의 빅데이터 확보도 장점이다. 우리은행 고객의 비중이 높은 우리카드로서는 백화점·마트 등 롯데 유통 계열사 중심의 고객군을 흡수할 수 있고, 이들 고객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사업 가능성도 열려있다.

다만 이렇게 되면 우리카드와 함께 카드업계 하위권을 지켜왔던 하나카드의 입지는 다소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 규모가 7조9847억원인 하나카드는 업계가 6개 전업사 체제로 재편되면 홀로 동떨어진 하위권을 지키게 된다. 하나카드 바로 윗 순위가 자산 16조원에 달하는 현대카드가 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하나카드와 나머지 카드사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 있다. 가맹점 수수료 의존도가 높은 하나카드는 올해 수수료 인하 여파가 본격 반영되면서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29% 급감했다. 중소형 카드사의 경우 규모의 경제 실현이 어려운 만큼 주로 가맹점 수수료 수익에 의존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하나금융지주도 롯데카드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고배를 마셨기 때문에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변경은 뼈아픈 상황”이라며 “하나카드가 다른 기업계 카드사를 인수하지 않는 이상 자체적으로 수익을 내기가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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