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후끈"…빨라진 여름, 소비 상승에 유통업계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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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후끈"…빨라진 여름, 소비 상승에 유통업계 분주
  • 김현우 기자 top@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5월 20일 21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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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현우 기자] # 경기 용인시에 거주하는 조모씨(41)는 일찌감치 에어컨을 새로 구입했다. 올 여름도 역대급 무더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작년에 발생한 에어컨 대란 학습효과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되기 전, 설치 대란을 피해 하루라도 빨리 에어컨을 마련하고자 했다.

지난 4월 한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면서 유통업계가 그 영향을 톡톡히 받았다. 초여름 날씨를 체감한 소비자들의 냉방가전, 여름의류 및 자외선 차단 관련 상품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빅데이터 기반 L.POINT 멤버십과 간편결제 L.pay를 운영하는 롯데멤버스(대표이사 강승하)가 3900만 L.POINT 회원의 소비트렌드를 측정해 발표한 '2019년 4월 L.POINT 소비지수'를 보면 4월 L.POINT 소비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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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형 에어컨 소비가 전년 동월 대비 103.7%나 증가하면서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와 더불어 의류관리기(61.8%)와 건조기(58.6%)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상승했다. 반면 공기청정기는 전년 동월 대비 26.7% 감소하며 소비 성장세가 주춤했다.

또한 따뜻한 기온으로 인해 여름과일 출하시기도 앞당겨졌다. 일찌감치 식탁 위에 등장한 수박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14.2% 상승했다.

인터넷쇼핑에서는 냉감 기능을 갖춘 여름 의류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았다. 남성티셔츠(38.8%), 남성스포츠티셔츠(29.1%), 여성스포츠티셔츠(16.1%)에 대한 소비가 증가했으며, 자외선 차단 제품인 선크림 소비 역시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윤희 롯데멤버스 빅데이터부문장은 "지난 4월은 꽃샘추위, 초여름 기온 등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진 달이었다. 이에 유통업계가 발 빠르게 여름 마케팅에 돌입하면서 여름 의류, 에어컨, 수박 등 관련 상품에 대한 소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냉방 가전의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 또한 5월은 가정의 달 특수와 징검다리 연휴 덕분에 유통 전반에서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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