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는 프로 LoL 리그가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전세계 13개 지역의 스프링 우승팀들이 한데 모여 대결하는 대회이다. 2015년 미국 탈라하시에서 처음 개최돼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준결승 및 결승이 진행된 대만 타이베이 헤핑 농구 경기장은 자국 리그를 대표하는 팀이 진출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3700석이 3일 연속 전석 매진되는 등 뜨거운 열기로 가득찼다.
이번 결승전은 2012년 이후 개최된 LoL 국제대회 중 최초로 서구권 팀 간 결승 대진이 성사되며 큰 기대를 모았다. 라이벌 지역끼리의 대결로 불꽃 튀는 혈투가 예상됐지만 유럽의 맹주 G2의 손쉬운 승리로 끝났다.
G2는 북미의 팀 리퀴드를 총 70분 43초 만에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셧아웃시켰다. 특히 과거 LoL 국제대회에서 진행된 5전 3선승제 경기 최단 시간 기록까지 갈아치우는 등 압도적인 실력 차이를 보여줬다.
또한 전통적인 강호로 손꼽히는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팀들과 지금까지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북미, 유럽 팀들 간의 격차가 많이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LoL 월드 챔피언십 우승팀인 중국의 인빅터스 게이밍과 '영원한 우승후보' SK텔레콤 T1 모두 이번 MSI 준결승에서 북미와 유럽팀을 만나 패배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G2는 총상금의 40%를 가져가며 SK텔레콤 T1은 10%를 받게 된다. 기본 상금 25만 달러에 6월 12일까지 판매되는 '정복자 알리스타' 스킨과 '2019 정복의 와드' 스킨 매출액의 25%가 기본 상금에 추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