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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영의 뷰티플] 정부, 면세사업 살린다더니…숫자만 늘려선 안돼

송가영 기자 songgy0116@cstimes.com 기사 출고: 2019년 05월 20일 오전 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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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송가영 기자] 정부가 지역별로 시내면세점 6개를 새롭게 허용하기로 했다. 올해 초 정부가 선언한 면세사업 활성화의 일환이다.

대기업 면세점이 서울에 3개, 인천에 1개, 광주에 1개가 허용됐고, 면세점이 없는 충남은 지자체에서 중소·중견기업 특허를 요청해 1개를 부여했다.

그러나 단순히 숫자만 늘리는 것이 면세사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지는 의문이다. 특히 국내 중소·중견면세사업자들은 사업 철수를 깊이 고심하고 있을 정도로 업계 상황이 좋지 않다.

동화면세점, 에스엠면세점, 엔타스듀티프리 등은 이미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지난해 흑자 전환한 두타면세점도 안정기에 접어들기 위해 적잖은 투자를 해야 한다.

여기에 대기업에 속하는 한화갤러리아면세점이 사업철수를 선언하면서 분위기는 더욱 심란해졌다. 한화갤러리아는 대기업으로 분류됨에도 면세사업의 불안정한 수익 구조를 극복해내지 못했다.

또한 롯데, 신라, 신세계 대기업 면세사업자들이 소규모로 들어오는 중국 단체 관광객들과 다른 외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송객수수료(보따리상을 데려온 여행사에 지불하는 대가) 출혈 경쟁이 극심하다. 송객수수료는 지난해 1조3200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올해는 현대백화점면세점까지 가세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의 국내 면세사업은 대외문제로 더 이상 중국에 의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면세사업자가 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면세점 수만 늘리는 것은 적자경영만 고착화될 뿐이다.

가장 시급한 문제인 면세사업의 만성 적자를 제대로 진단해 개선 방안을 강구하고 중국에 의지해왔던 습관을 버려야 한다. 면세점만 앞세울 것이 아니라 관광, 항공 등 다양한 분야와의 연계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면세점이 ‘내수 효자’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다. 정부는 미련을 버리고 국내 면세사업 운영에 대한 방침을 재점검해야 한다. 지금의 상황을 방치한다면 향후 10년 후 국내 면세 사업의 생존마저 장담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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