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OUT" 외쳐도…급변하는 '모빌리티 생태계' 막을 길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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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OUT" 외쳐도…급변하는 '모빌리티 생태계' 막을 길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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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신 비극에도 타다에 응원의 목소리 거세
▲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소속 택시기사들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타다' 퇴출을 촉구하고 있다=연합뉴스
▲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소속 택시기사들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타다 퇴출을 촉구하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김백송 기자] '타다'에 반발하는 택시업계에서 또 한 번 비극이 일어났지만 되려 소비자들은 타다에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지난 15일 오전 3시 19분쯤 서울 광장에서 "타다 OUT" 홍보물을 부착한 택시기사 안모(76)씨가 분신하자 온라인상에는 "택시기사 분들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타다는 론칭 6개월 만에 가입회원 50만명, 운행차량 1000대, 1회 이상 운행 드라이버 4300명을 모집하며 폭발적인 수요에 공급을 맞춰갔다.

택시비보다 요금이 20% 비싸지만 돈을 더 내더라도 더 좋은 서비스를 받겠다는 소비자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타다 후기를 보면 "기사와 대화를 하지 않아도 되서 좋다", "와이파이와 충전기가 준비되서 좋았다", "공항 이용 승객과 단체 이용에 편리하다" 등 프리미엄화된 서비스에 호평 일색이다.

그러나 택시업계의 강한 반발 때문에 '제 2의 카풀사태'가 벌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해 말 카카오가 카풀(승차공유) 사업을 추진하면서 세 명의 택시기사가 분신, 2명이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고, 카카오는 결국 지난 1월 서비스를 중단했다.

택시기사 안씨가 사망한 15일 오후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광화문 광장에서 "타다 OUT"을 외치며 1만명이 집회에 나섰다. 이들은 숨진 안씨를 추모하며 "무기한 정치 투쟁에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일이 반복되자 소비자들은 급변해가는 모빌리티 생태계의 변화를 마음 놓고 기뻐할 수 없는 상황이다.

네티즌들은 "타다가 문제가 아니라 사납금이 문제인 것 같다", "타다 반대 사태가 더욱 타다에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왜 소비자들의 선택을 가로막나", "택시업계와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길 바란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타다 서비스를 운영중인 브이엔씨 박재욱 대표는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어야한다"고 택시기사 분신 희생자에 조의를 표하면서도 "새로운 혁신은 다양한 선택권이 보장될 때 가능하며 사용자들은 다양한 선택지 중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서비스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타다를 원하는 승객들의 기대에 답한 것으로 풀이된다.

타다 관계자는 "택시업계 등 기존 산업과 함께 이동 서비스를 고급화해서 함께 수입을 늘리고 도시 전체의 이동을 조금 더 편안하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이용자들의 다양한 선택권이며 노력의 일환으로 '타다 프리미엄'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프리미엄 이동 서비스 시장을 택시와 함께 더 확장하는 것에 집중하려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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