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고' YG엔터테인먼트...승리사건 주가 '직격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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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고' YG엔터테인먼트...승리사건 주가 '직격타'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5월 17일 0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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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심 얼어 붙어...당분간 모멘텀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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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YG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추락하고 있다. '버닝썬 사태'에 연루된 소속 연예인 승리와 이로 인한 세무조사, 실적 충격까지 겹친 영향이다.

승리는 외국인 투자자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클럽 '버닝썬'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 영장 청구는 기각됐지만 무죄를 선고받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투자자 신뢰는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

버닝썬 사태가 확장되면서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 진행돼 투자심리는 극악으로 치달은 상태다.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승리가 운영했던 버닝썬 사건 파장으로 인해 급락했다.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지난 2월 26일 4만5400원에서 16일 3만5200원으로 22.46% 떨어졌다. 

과세당국은 현재 YG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세무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YG엔터테인먼트는 2016년 정기 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지만 통상적인 정기조사 시기인 5년이 채 안돼서 조사가 이뤄져 특별 세무조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국세청은 지난 3월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 100여명의 조사4국 인원을 투입, 세무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 조사는 세무를 담당하는 재무 관련 부서뿐만 아니라 공연·마케팅 등 광범위한 부서를 상대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승리 사건은 실적 악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YG엔터테인먼트는 올 1분기 연결 영업손실이 22억5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으며 시장 컨센서스인 34억원을 모두 크게 밑돌았다. 매출액은 647억원으로 15.8%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73억원으로 836.9% 늘었다.

자회사인 YG플러스의 영업 손실과 승리의 활동 부재가 영향을 줬다. YG플러스는 화장품 부문 등에서 해외 매출이 부진해 1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콘서트 매출도 급감했다. 2017~2018년 1분기에는 빅뱅이 일본 돔 투어를 진행하면서 각각 493억원, 347억원의 로열티 매출을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이 부문 매출이 10분의 1 수준인 54억원에 그쳤다. 승리는 1분기에 한국 2회, 일본 2회, 동남아 3회 등 솔로 콘서트투어를 할 계획이었지만 일부가 취소되면서 기회손실이 발생했다.

증권가는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리스크가 해결되기 어려운 만큼 투자에 신중할 것을 조언한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 "버닝썬 사태가 확장되면서 특별 세무조사 진행되며 투자심리는 얼어붙었다"며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성장세가 주가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세무조사 종료(단기), 회사 이미지 쇄신(중장기)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효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는 YG 플러스가 성수기에 진입하고 블랙핑크, 위너 등 소속 연예인의 활동이 반영되지만 당분간은 모멘텀이 부재하다"며 "아직 세무조사도 진행 중이기 때문에 사태 추이를 지켜보면서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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