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함은폐 의혹'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 경찰 소환…"심려 끼쳐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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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함은폐 의혹'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 경찰 소환…"심려 끼쳐 죄송"
  • 김현우 기자 top@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5월 10일 1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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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현우 기자] 지난해 잇달아 차량 화재가 발생한 수입차 브랜드 BMW의 결함·은폐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10일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을 소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김 회장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김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40분께 경찰에 출석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객 분들의 큰 협력으로 리콜은 상당 부분 완료됐고,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그간의 과정을 있는 그대로 소상히 말씀드리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은 이날 차량 결함 인지 및 은폐 여부 등 전반적인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 회장이 결함·은폐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역할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책임 소지를 파악할 예정"이라며 "구속영장 신청 계획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BMW는 520d 등 자사 차량의 주행 중 잇달아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했고, 지난해 7월 "2016년부터 유럽에서 비슷한 엔진 사고가 있어 원인 규명을 위해 실험해왔는데 최근에야 EGR(엔진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결함이라는 결론이 나왔다"면서 리콜을 시행했다.

BMW 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BMW 차주 등 소비자들은 이같은 설명이 석연치 않다며 독일 본사와 한국지사, 회장 등 관계자들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8월 경찰에 고소했다.

국토부도 회사 측에서 지난 2015년부터 문제를 인지하고도 결함을 은폐·축소했다는 조사 결과를 지난해 말 발표했다.

경찰은 지난해부터 3차례에 걸쳐 BMW코리아 본사와 EGR 납품업체 본사, 연구소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흡기 다기관 관련 수리 내역, 흡기 다기관 작업 지시서 및 화재 관련 보상 서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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