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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제2의 벤처붐 적극 지원할 것”

김현우 기자 top@cstimes.com 기사 출고: 2019년 05월 09일 오후 3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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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현우 기자] 취임 한 달을 맞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장관이 되니 고3 수험생 돌아간 기분”이라며 “매일 아침 새벽에 일어나 나와야 하고, 예습·복습도 하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 장관은 중기부 1기(홍종학 전 장관)가 언 땅에 씨를 뿌린 시기였다면 2기를 맞아 이제 언 땅에 싹을 틔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아침 통계자료 업데이트 상황을 보며 적재적소에 투자하면 반드시 그 열매가 있다는 걸 확인했다”면서 “제2의 벤처붐이 가시화하고 있다. 신설 법인 수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이끌어 나갈 박영선 장관. 그에게서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현재와 미래를 들어봤다.

Q. 의원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되며 달라진 점이 무엇인지요?

== 고3 수험생이 된 기분입니다. 매일 아침 새벽에 일어나 나와야 하고, 예습·복습도 해야 합니다.

Q. 2기 중기부에서 정책의 변화가 있나요.

== 중기부가 청에서 부처로 격상된 가장 큰 이유는 중소기업, 벤처,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새 경제주체로 생각하고 그 분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즉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해서도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단순하게 ‘장사가 잘 된다, 안된다’를 떠나서 중기부의 재기 프로그램, 즉 히든 챔피언이 실패에서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한 정책입니다.

중기부 1기는 동토의 땅에 씨를 뿌리는 시기였고, 이제 2기를 맞아 동토에 뿌려진 씨앗에 싹을 성장시키는 역할을 해야합니다.

오늘 아침 데이터를 보니 제2벤처붐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과거 떠났던 사람들이 한국을 다시 주목하기 시작하는데 그 이유가 기술은 좋은데 저평가된 기업이 많다라는 것입니다. 컴업(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브랜드) 출범 이후 간담회에서도 제2벤처붐 조짐이 확실히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적기적소에 투자하게 되면 그 열매는 반드시 있습니다. 신설법인이 올해 1분기 2만6951개로 분기 최고를 기록했고 100억 이상 투자가 꾸준히 늘고 있고, 2018년 10월까지 3개였던 유니콘기업도 불과 6개월 사이 5개 증가해 8개가 됐습니다.

1900년대 초 변혁기에 마차를 갖고 있었던 사람들에게 당시 정부는 안전망을 제공했어야 하고, 자동차를 사려는 사람들에게는 장려책을 제공했어야 됩니다. 여기서 동일한 것은 둘 다 과감한 재정지원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무엇을 해야하냐면, 이런 과감한 재정투자를 해야되는데 이 균형점을 어떻게 잡을거냐가 문제인 듯 싶습니다. 이 균형점에 대한 논의가 사회적으로 보다 활발하게 일어나야 되고, 얼마나 균형점을 잘 찾느냐가 유능한 정부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Q. 중기에 대한 지원, 투자에서 기업 선별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건지요.

== 기술을 평가하는 기준(스탠다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기술평가 스탠다드는 기술보증기금에서 하고 있는데 기보의 기술평가 스탠다드와 실리콘밸리 스탠다드가 어떻게 다른지 분석이 필요해보입니다. 두 번째는 기술평가에 있어서 공정성의 문제가 대두되는데 인공지능(AI)을 도입해서 데이터분석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공지능에 너무 의지하면 사회안전망이 결여될 수 있어서 균형점을 찾는 것이 중기부와 정부의 할 일입니다.

한편 정부가 앞으로 집중적으로 투자할 방향 3가지를 결정했는데 시스템반도체, 바이오, 미래차 이렇게 세가지입니다. 이렇게 방향이 설정됐다는 것은 어디에 투자할 지 고민했던 불확실성이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이 3가지 방향의 성공여부는 강소기업을 얼마만큼 키워내느냐, 중소기업들을 얼마만큼 뒷받침해주냐 등의 문제라고 봅니다.

Q. 중소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 어느나라나 중소기업을 보호하는 법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중기는 늘 생태계 차원에서라도 키워줘야 하는 상황입니다. 중기도 벤처도 지원을 과감하게 할 생각이 있습니다. 대신 정부가 해주는 만큼 기업도 사회적 책임을 다 했으면 좋겠습니다. 궁극적으로 기업이 사회적 자산이기 때문입니다.

공단 같은 곳 가면 너무 삭막합니다. 그 곳에 있는 기업들이 주변을 아름답게 그늘을 만들 수 있는‘가로수 심기 캠페인’을 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가로수에 기업 네이밍도 해드리면 홍보 효과도 될 수 있고, 사회운동도 만들 수 있어서 그런 일을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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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특별히 힘들거나 눈에 밟히는 점이 있다면요.

== 아무래도 눈에 밟히는 분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입니다. 반대로 애착가는 분은 새로 창업하는 분, 벤처입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제일 필요한건 시대적 변화를 어떻게 수용할 수 있게 하느냐 입니다. 온라인 쇼핑을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가 시대적 변화를 따라오지 못해 힘들어하는 부분을 정부에서 과감하게 지원해야 사회 갈등의 소지도 적어지고 한 발 앞으로 나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근 코스트코와 지역 소상공인간 갈등이 다시 불거졌는데 중기부 소상공인실에서 잘 풀어가는 중입니다. 강단있게 할 때는 강단있게 하면서 양쪽을 만나게 하는 역할 해야합니다. 중기부에서 소상공인들에 대한 보호막을 쳐주면서 단순한 보호막에 그치지 않고 요구할 것은 요구하고 들어줘야할 것은 들어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Q. 중기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로페이 정책은 어떻게 개선되나요.

== 지금은 시험운영 기간으로 봐야 합니다. 제로페이 전담 운영법인(SPC)이 설립되면 정부가 서서히 발을 빼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모바일 직불결제는 민간인이나 민영부문이 알아서 할 수 있도록 중기부가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오늘 일본 국제금융연구소에서 우리 제로페이를 벤치마킹하러 오겠다고 담당국장을 만나게 해달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결국 매일 빠르게 혁신, 변화하는 것에 긴장감 늦추지 않고 따라가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Q. 최저임금과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 어떤 입장이신지요?

== 개인적으로 의원 시절 기재위에 소속되어 있을 때 지역별로 최저임금을 차등화하는 방안을 질의했지만 중앙정부는 사회적 여건을 이유로 긍정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직 사회적 여건이 덜 성숙해서 정부에서 긍정적 답변을 내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주52시간 근로시간 문제는 현재 중기부에서 실태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6월께 실태조사 결과가 나오면 다시 밝히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특별히 장관으로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요.

- 애플이 중견기업일때 미국 정부가 애플을 썼습니다. 미국 정부에서 애플을 사용하고 있다는 한 가지 사실로 애플이 전 세계를 장악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 정부도 새로 뜀박질 하고 싶은 기업의 브랜드를 사용하고, 이 기업들이 3~4년 지났을 때 세계적인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드는 일을 꼭 해보고 싶습니다. 이걸 지금 현재 부에서 검토하고 있고, 이게 완성되면 또 한 번 간담회 등을 통해 말하겠습니다.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959년 경상남도 창녕에서 태어나 서울 수도여고, 경희대 지리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강대 언론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3년 MBC 보도국 기자로 입사해 앵커, MBC 로스앤젤레스 특파원, MBC 보도국 경제부 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04년 열린우리당 소속 비례대표로 제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2008년 서울 구로구 을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현재 20대 국회의원까지 내리 4선에 성공했고, 19대 국회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올해 4월 8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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