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104곳 중 32곳 사업시행인가 통과…강남 입주물량 감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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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104곳 중 32곳 사업시행인가 통과…강남 입주물량 감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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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사업 속도 더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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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정부가 강남 재건축에 대한 고강도 규제책을 내놓은 가운데 비교적 안정권에 접어든 단지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다만 1~2년 내에 일반분양 사업이 가능한 단지들이 크게 줄 것으로 보여 향후 강남의 새 아파트 공급 가뭄 상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해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을 강화하고 초과이익환수제를 부활시켰다. 더욱이 최근 서울시가 도시정비사업의 적극적인 개입에 나서면서 사업승인 속도가 조절될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재건축 사업은 기본계획수립, 안전진단, 정비구역지정, 조합설립인가,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 이주·철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여기서 사업시행인가 과정을 거친 사업지는 통상 본궤도에 올랐다고 본다. 조합이 제출한 내용을 시장이나 구청장 등이 최종 확정하고 인가하는 행정 절차를 마침으로써 사업이 무산될 가능성이 낮다고 보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올 3월 기준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에 재건축 사업으로 지정된 구역은 총 104곳이다. 이 중 사업시행인가를 승인 받은 32곳이다.

먼저 사업시행인가를 통과한 단지는 5곳으로 △강남구 대치동 쌍용1, 2차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 △서초구 서초동 신동아 1, 2차 등이다. 쌍용2차와 신동아1차는 각각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이 시공을 맡을 예정이다.

관리처분인가 단계를 거친 곳은 11개 단지다. △강남구 삼성동 홍실아파트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4차 △강남구 청담동 삼익아파트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8, 9, 10, 11, 13, 17, 22차 등이 해당된다.

12개 단지는 이주 및 철거 단계에 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 4단지 △강남구 일원동 대우아파트 △서초구 반포동 경남아파트 △서초구 반포동 한신 3, 15, 23차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14차 △서초구 잠원동 우성아파트 △송파구 신천동 미성아파트 △송파구 신천동 진주아파트 △송파구 신천동 크로바 아파트 등이다.

전 세대가 이주를 마치고 현재 착공에 돌입한 단지는 4곳이다. 이들 단지는 104곳 중 가장 빠른 사업속도가 예고되는 곳으로 연내 일반분양 분이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5월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래미안 라클래시(삼성동 상아2차 재건축)'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5층 높이, 7개동, 총 679가구 중 115가구를 일반에 공급하며 전용 71, 84㎡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서초구 반포동의 반포현대 아파트는 동부건설이 시공에 나선다. 지하 3층~지상 20층, 2개동 108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센트레빌' 브랜드를 달고 연내 일반분양 될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은 서초구에 2개 단지를 재건축해 내놓는다. 지난달 말 서초구 방배동 경남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지하 5층~지상 20층, 8개동, 총 758세대(일반분양: 256세대) 규모의 '방배그랑자이'를 선보였다. 256가구 모집에 2092개의 1순위 청약통장이 몰리며 평균 8.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6월에는 서초구 서초동 무지개 아파트를 재건축해 '서초그랑자이'를 선보일 계획이다. 총 1446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지어질 예정이며 이 중 174세대만이 일반에 나올 전망이다.

업계관계자는 "강남 재건축 사업에 대해 정부의 주목도가 높은 상황이라 조합의 요구에 무조건적인 승인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비교적 안정권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는 사업시행인가를 거친 단지들도 이해관계가 복잡한 사업인 만큼 얼마나 빠른 속도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어 "1~2년 내에 일반분양 사업이 가능한 단지들이 크게 줄 것으로 보여 향후 강남의 새 아파트 공급 가뭄 상황이 우려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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