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경영권 분쟁 벌어지나…차기 총수 놓고 내부 이견
상태바
한진 경영권 분쟁 벌어지나…차기 총수 놓고 내부 이견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5월 08일 17시 19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KR20190508124300003_02_i_P2.jpg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고(故) 조양호 전 회장 별세 이후 경영권 승계 작업이 진행 중인 한진그룹에서 차기 총수(동일인) 자리를 놓고 갈등이 빚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당초 오는 9일로 예정됐던 대기업집단 및 동일인(총수) 지정 결과 발표를 15일로 연기한다고 8일 밝혔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주말 출입기자들에게 배포한 주간보도자료 계획에서 9일 대기업집단 및 동일인 지정 결과를 발표한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한진이 관련 서류를 내지 못해 공정위는 부득이하게 발표 일정 연기를 공지하게 됐다.

공정위는 "한진이 차기 동일인 변경 신청서를 이날까지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한진 측은 기존 동일인인 조양호 전 회장의 작고 후 차기 동일인을 누구로 할지에 대한 내부적인 의사 합치가 이뤄지지 않아 동일인 변경 신청을 못 하고 있다고 소명했다"고 설명했다.

한진은 지난 3일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 사장 명의의 공문을 공정위에 보내 이같이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 동안 재계에서는 조양호 전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한진칼 대표이사 회장이 새로운 총수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봤다.

조원태 회장은 선친 장례식을 치른 지 8일 만인 지난달 24일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 회장에 오르며 후계 구도를 다져왔다.

하지만 새로운 총수에 대해 내부 이견이 발생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조현아, 조현민씨 등이 반기를 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공정위는 한진에 대해 직권으로 총수를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해 직권으로 삼성그룹 총수를 이건희 회장에서 이재용 부회장으로, 롯데그룹 총수를 신격호 명예회장에서 신동빈 회장으로 각각 변경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