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스페리아' 프로덕션 비하인드 공개…"1970년대 페미니즘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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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페리아' 프로덕션 비하인드 공개…"1970년대 페미니즘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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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서스페리아> 촬영 현장
[컨슈머타임스 김동역 기자] 영화 '서스페리아'의 프로덕션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서스페리아는 1977년 냉전 시대의 베를린에서 극좌파 세력 바더 마인호프 집단의 테러가 극에 달했던 시점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 

루카 감독은 이 영화를 "매우 구체적인 시간대와 장소가 담긴 이야기"라며 당시 시대상이 너무 암울하다 못해 암흑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영화는 전형적인 마녀의 모습과 다양한 여성 캐릭터들의 견본을 통해 1970년대를 휩쓸었던 페미니즘을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동진 영화 평론가는 "아카데미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표층 플롯으로 진행하는 동시에 역사적이고 정치적인 이야기를 심층 플롯으로 다룬다"고 설명한 바 있다.

영화의 비주얼은 원작의 강렬한 색감 대신 80년대의 이야기를 그린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접근법처럼 실제로 1977년의 베를린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방법을 강구했다. 이에 여러 종류의 회색이나 갈색, 빛바랜 색이나 창백한 파랑과 초록색을 사용해 당시 독일 영화의 분위기나 시대상을 반영했다. 또한 폐허가 된 호텔을 개조해 무용 아카데미 세트장을 만들어 현대적인 독일의 건물로 다시 탄생했다.

서스페리아에는 영국의 밴드 라디오헤드의 보컬 '톰 요크'가 영화음악 감독으로 참여했다. 그는 "서스페리아는 뇌리에 각인될 정도로 강렬한 영화이다"며 "보석 같은 아이디어가 마구 떠올랐고 보석을 세공하는 것처럼 음악을 만들어갔다"고 전했다. 

서스페리아는 마녀들의 소굴인 무용 아카데미를 찾은 소녀를 통해 미지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광란의 무대를 그린 공포 영화이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시리즈의 다코타 존슨과 '설국열차', '옥자' 틸다 스윈튼,'님포매니악' 미아 고스, '렛 미 인' 클로이 모레츠가 출연한다.

서스페리아는 오는 1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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