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채 매입 5000억원, 신용한도 8000억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지원 방안을 확정했다.
홍 부총리는 회의 모두발언에서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에 영구채 매입 5000억원, 신용한도 8000억원 등 총 1조6000억원을 투입해 자본을 확충하고 유동성 문제를 해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상황이 양호하고 대주주가 인수합병(M&A) 동의를 포함한 신뢰할 만한 자구안을 제출한 점을 고려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 모그룹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앞서 이달 15일 채권단에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계획 수정안'을 제출했다. 지난 6일 채권단에 내놓은 자구계획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기 때문이다.
수정계획에는 △아시아나항공 구주매각 및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 △자회사 별도 매각 금지 △구주 동반매각요청 권리 △금호산업의 아시아나항공 상표권 확보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담겼다. 채권단은 수정안을 검토한 결과 경영정상화에 관련해 설득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이를 수용한 뒤 이번 지원을 결정했다.
홍 부총리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자구안을 착실히 이행해 시장 신뢰를 회복하고 경영정상화를 조기 달성할 수 있도록 이해관계자와 관련 기관 등이 적극 협조하고 노력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타임스(Consumer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