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 그레이
상태바
그레이트 그레이
  • 최동훈 기자 cdhz@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4월 22일 22시 30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성언/라온북/1만5000원
bh.jpg
[컨슈머타임스 최동훈 기자] 청년층과 중장년층, 노년층 등 연령대를 호칭하는 단어의 의미를 재정립해야하는 시대가 왔다. '백세 시대'라는 말이 흔히 쓰일 정도로 사람 수명이 길어지면서 과거 연령대를 구분하기 위해 쓰이던 말들의 정의가 다소 모호해졌기 때문이다.

자기계발서 '그레이트 그레이'의 저자 지성언은 나이에 대한 표현 뿐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로 삶의 단계를 본인 스스로 달리 규정지을 수 있다고 단언한다.

80~90세까지 산다고 가정할 경우 정년퇴직하기 직전인 60세까지를 인생 1막에 빗댈 수 있다. 이때 내 모습은 어느 정도 정해진 시스템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하는 배우인 셈이다. 하지만 그 이후인 인생 2막에서는 내가 배우 뿐 아니라 극본을 쓰고 연출을 맡는 등 모든 것을 내 의지대로 꾸며나갈 수 있다.

2막은 언제부터 준비해야 할까. 저자는 1막과 2막 사이 시점인 '인생의 중간 휴식기'를 대략 40대 후반께에 도달하는 때로 보고 이 시기에 2막을 준비해야 한다고 본다. 이 때는 진짜 자신이 원하던 일에 도전해보고 이후 청사진을 그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2막을 어떻게 준비할 수 있을까. '나는 아직 쓸 만하다'라는 명제를 늘 마음 속으로 되새기는 초긍정 모드로 삶을 살며 미리 자기 분야에 대한 전문적 소양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 저자 주장의 골자다. 또한 삶의 종점에 이르는 순간 후회가 밀려오지 않을 만큼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살라고 주문한다. 강한 자가 아니라 오래 남는 자가 승리한다는 말을 철칙으로 두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을 익히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내가 예상했던 것 보다 더 오랜 기간을 살아간다는 것은 축복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가만히 앉아 나이들기를 기다리기만 할 경우 오히려 재앙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경제학자 피터 드러커의 '변화하지 않고 예전의 스타일로 사업을 계속 영위하는 것은 앉아서 재앙을 기다리는 것과 같다'는 격언을 비유로 들면서 말이다.

'나이가 들수록 외모가 경쟁력'이라는 문장을 뒤집어보면 '나이가 들수록 외모 경쟁력이 약해진다'는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생물학적 퇴보는 정해진 운명이고 거스를 수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마음은 늙지 않을 수 있다. 저자는 내적으로 충실하고 젊고 개방적인 사고방식을 갖춰보길 당부한다. 이 마음가짐이 당신의 내면을 뚫고 바깥으로 나와 경쟁력 있는 외모를 얻을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독려한다.

저자는 LG그룹 소속으로 패션업계에서 수십년 일해오다 퇴직하고 중국어를 가르치는 스타트업에 인턴으로 다시 취직해 공동대표에 올랐다. 뛰어난 패션감각을 인정받아 전문 모델로 활동하고 SNS로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저자는 소리 높여 외치기만 하는 게 아니라 몸소 실천하는 '변신과 새로운 도전'으로 주변의 귀감이 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